수출입銀 노조 “낙하산 은행장 반대”

수출입銀 노조 “낙하산 은행장 반대”

입력 2014-03-06 00:00
수정 2014-03-06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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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출입은행 노동조합은 6일 이덕훈(65) 전 우리은행장이 신임 수은 행장으로 임명되는 것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 선거캠프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코드 낙하산’을 내려 보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 행장은 대외 정책금융에 대한 경험이 없고 은행 업무를 떠난 지 10여 년이 지나 현장감각을 상실했다”면서 “낙하산 인사에 따른 수은의 역량 저하는 국민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국은행과 기업은행은 전문성 있는 내부 출신 행장을 임명하면서 한은, 기은에 견줘 중요성이 떨어지지 않는 수출입은행에는 낙하산을 내려 보내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수은 노조원 70여명은 이날 오전 7시 수은 여의도 본점 앞에서 ‘공공기관 정상화에 낙하산이 웬말이냐’ 등의 펼침막을 꺼내 들고 신임 행장 출근 저지 투쟁을 했다. 오후에는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원 등 2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기재부에 따르면 이덕훈 전 우리은행장은 이날 오후 임명장을 전달받고 취임식을 열 예정이다. 수출입은행장은 기재부 장관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이 행장은 박근혜 대통령과 서강대 동문으로 금융권의 대표적인 친박(親朴) 인사로 알려졌다. 서강바른금융인포럼, 서강금융인회(서금회) 등에서 활동하는 서강대 금융인맥의 핵심인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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