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보원 “아이폰 케이블 화상사고” vs 애플 “이상없어”

소보원 “아이폰 케이블 화상사고” vs 애플 “이상없어”

입력 2014-04-17 00:00
수정 2014-04-17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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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은 아이폰 등 애플 제품에 이용되는 ‘라이트닝 케이블’로 인한 화상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고 발표했으나 애플측은 정품제품을 사용할 경우 이상이 없었다고 반박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2013년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라이트닝 케이블을 사용하다가 2∼3도 화상을 입었다는 사고를 3건 접수했다고 17일 밝혔다.

라이트닝 케이블은 2012년 하반기 국내에 출시된 아이폰5나 아이패드 등 애플의 정보통신기기 전용 충전 및 데이터 전송 케이블이다.

일반적으로 충전 케이블 단자는 전기가 통하는 충전부가 내부에 있어 직접적인 신체 접촉이 어렵지만, 라이트닝 케이블 단자는 충전부가 외부로 노출돼 신체에 쉽게 닿을 수 있다. 특히 전원이 연결된 상태에서 장시간 피부에 닿으면 피부 상태에 따라 화상을 입을 수 있다.

소비자원이 돼지 피부(껍질)로 접촉 시간에 따른 손상 여부를 시험한 결과, 30분이 되기 전에 피부가 손상된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해당 제품의 사용 설명서에는 화상 위험에 대한 주의나 경고 표시가 없었다고 소비자원은 지적했다.

소비자원은 사고 접수 내용을 애플코리아에 통보하고 시정 조치를 권고했다고 전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충전하지 않을 때는 라이트닝 케이블을 충전기에서 반드시 분리해 두고 특히 취침시나 안전 대처 능력이 떨어지는 영·유아가 있는 가정에서는 케이블을 전원이 연결된 상태로 두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애플코리아는 “애플은 소비자의 안전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며 우리 제품은 엄격한 안전 기준에 맞춰 디자인됐다”며 “우리는 한국소비자원의 우려사항을 조사하겠으나 일반적인 사용에서 이상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애플코리아는 이어 “우리는 모든 소비자가 애플의 정품 USB 케이블과 전원 어댑터를 사용하고 일반적인 안전 가이드에 따를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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