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업체 어베스트 조사…”21%는 지원종료 사실 몰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 8일(현지시각) 윈도XP에 대한 정기적 보안패치 등의 기술 지원을 끝냈지만 윈도XP 사용자 절반은 이를 모르거나 알고도 아무런 대처를 하지 않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20일 글로벌 보안업체 어베스트가 이달 초 윈도XP를 사용하는 자사 개인·기업 고객들을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윈도XP 사용자(개인·기업) 27%는 MS의 지원종료 계획을 알면서도 운영체제(OS)를 상위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하거나 최신 OS가 깔린 새로운 PC를 구입하는 등의 조치를 취할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
윈도XP 사용자 중 21%는 아예 기술 지원이 종료된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베스트 고객 2억여 명 가운데 윈도XP 사용자는 약 5천만명. 이 가운데 절반가량(48%)은 윈도XP 보안 취약점을 노린 신종 공격이 당장 발생해도 무방비 상태인 셈이다.
윈도8.1 등 상위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사용자는 15%, 새로운 PC를 살 의향이 있다는 사용자는 5%에 불과했다.
나머지 대다수 사용자는 MS의 기술지원 종료에도 어베스트가 별도로 제공하는 보안 업데이트에 의존할 계획이라고 답하는 등 윈도XP 사용자의 안전 불감증은 심각했다.
한편, 어베스트는 자사 블로그를 통해 “윈도XP를 계속 사용하고 싶다면 인터넷 브라우저는 MS의 인터넷 익스플로러보다는 구글의 크롬 등 다른 제품을 쓰는 게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현재 윈도XP에서 사용할 수 있는 MS의 최신 인터넷 브라우저 버전은 IE8인데, 이는 IE9, 10, 11보다 보안이 취약하기 때문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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