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플러스] 산업은행, 동부제철에 1260억원 지원

[뉴스 플러스] 산업은행, 동부제철에 1260억원 지원

입력 2014-04-26 00:00
수정 2014-04-26 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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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이 ‘백기투항’한 동부그룹에 자금을 수혈했다. 동부그룹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25일 신용위원회를 열어 동부제철에 1260억원을 지원하기로 의결했다. 동부제철 신주인수권부사채(BW) 조기상환에 필요한 921억원은 이날 곧바로 집행했다. 이로써 동부제철은 한고비를 넘겼다. 자금 지원을 받기 위해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은 30억원대로 알려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을 담보로 내놓았다. 김 회장이 갖고 있는 동부화재 지분 약 7%와 계열사 주식 일부도 내놓기로 했다. 동부제철도 인천공장의 부동산 일부를 담보로 제공하기로 했다. 산은은 김 회장의 장남인 김남호 동부제철 부장이 갖고 있는 동부화재 지분도 담보로 요구했지만 관철하지는 못했다. 동부그룹은 다른 담보 제공을 약속하며 이 요구를 사실상 거부했다. 앞서 동부그룹은 산은의 패키지 자산매각 방침 등에 반발하며 채권단과 갈등을 빚어왔다. 시간을 갖고 떼어 팔면 좀 더 제값을 받을 수 있다는 주장이지만 채권단은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시간만 끈다”며 강하게 압박했다. 버티던 동부그룹은 금융 당국까지 압박에 가세하자 결국 자산 매각을 산은에 일임했다. 동부제철 등은 포스코 인수가 유력한 상태다.

2014-04-26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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