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재 행정소송 4건 전격 철회…이르면 28일 피해 가족과 대화
삼성전자가 이르면 28일 백혈병 피해 근로자 가족 및 관련 단체인 ‘반올림’과 직접 대화에 나선다. 또 삼성전자 근로자의 백혈병 피해가 산업재해인지에 대한 논란과 관련, 그동안 참여해 온 산재소송에서 완전히 손을 떼기로 했다. 수년을 끌어온 삼성전자 백혈병 사태 해결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백수현 전무는 16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이른 시일 내에 협상을 갖자고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이 이메일로 제안함에 따라 ‘28일 또는 29일 대화를 하자’고 답했다”고 말했다. 날짜가 정해지면 이인용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장(사장)이 대화에 참여한다. 이 팀장은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4일 ‘가족·반올림·정의당 심상정 의원의 제안을 수용한다’고 한 발표의 배경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양측 대화가 성사되면 교섭 의제를 정하고 조정기구를 두는 문제 등을 논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백 전무는 또 “백혈병 문제에 대한 회사 입장을 밝히면서 약속한 대로 현재 참여 중인 행정소송 4건, 9명에 대한 소송 보조참가를 철회하기로 하고, 지난 15일 법원에 보조참가 신청 취하서를 제출했다”면서 “이 결정이 오랜 불신의 벽을 허무는 출발점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2014-05-17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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