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는 모든 비난 가슴속에 묻어야”

“리더는 모든 비난 가슴속에 묻어야”

입력 2014-05-23 00:00
수정 2014-05-23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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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神’ 김성근 감독, 롯데백화점 임직원에 특강

“리더는 모든 비난을 자신의 가슴속에 묻어야 합니다. 변명과 해명은 없어야 합니다.”

22일 오전 9시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14층 문화센터 무궁화홀. 이원준 롯데백화점 대표이사를 비롯해 임직원 120여명이 ‘야신’(野神) 김성근 고양 원더스 감독의 목소리에 귀를 쫑긋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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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감독
김성근 감독
‘잠재력을 이끄는 리더십과 정도경영’이라는 주제로 강단에 선 김 감독은 “리더는 비난을 안고 사는 사람”이라면서 “자리를 지키기 위해 구단 오너나 관계자들에게 매달리지 말고 조직에 몸을 던져 행동하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 감독은 “나는 야구장에 구단주가 방문해도 인사도 안 하고 야구에만 매진했었다”면서 “항상 비난받는 위치에 있었지만 리더는 그래도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은 지금까지 일과 가정 둘 다가 아니라 일 속에 파묻혀 있었다”면서 “리더가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무능을 인정하는 꼴”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를 위해 리더는 더 많은 공부와 지식을 쌓아 세심한 정보를 가지고 업무를 지시해야 한다”면서 “작은 1㎝라도 놓치는 게 없어야 적절한 지시를 내릴 수 있고 조직에 적정한 긴장감을 부여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1984년 OB베어스를 맡으며 프로야구 감독을 시작한 김성근 감독은 만년 꼴찌였던 쌍방울 레이더스를 리그 2위(1996년)에 올려놓고, 하위권을 맴돌던 SK 와이번스를 연속으로 한국시리즈(2007~2010년)에 진출시켜 야구 명장으로 불린다.

한편 1시간가량 이어진 이번 특강은 이 대표의 제안으로 마련됐다. 명사를 초청해 회사가 강조하는 정도경영과 리더십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자는 취지다. 회사는 앞으로 매월 한 차례 이 같은 특강을 계속할 예정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2014-05-23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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