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공포에 세계수학자대회 조직위도 긴장

에볼라 공포에 세계수학자대회 조직위도 긴장

입력 2014-08-04 00:00
수정 2014-08-04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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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에볼라 바이러스 공포가 확산하면서 개막을 열흘 앞둔 서울세계수학자대회 조직위원회에 비상이 걸렸다.

기니·라이베리아·시에라리온 등 서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퍼진 바이러스가 다른 대륙으로 전파될 경우 참가자 감소 등 성공적인 대회 개최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4일 “대회 참가 예정자 가운데 바이러스 발병국인 기니 출신 수학자가 1명 포함된 것으로 파악돼 대책을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수학자는 우리나라가 마련한 개발도상국 수학자 초청 프로그램인 ‘나눔 2014’를 통해 이번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었다.

조직위측은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고려해 이날 저녁 대회 공식 주최기관인 국제수학연맹(IMU)과 기니 수학자의 대회 참가 여부를 포함해 에볼라 대책을 협의할 계획이다.

조직위측은 일단 당사자의 양해를 구한 뒤 참가를 보류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참가 불가 쪽으로 방침이 선다고 해도 당사자가 대회 참가를 고집할 경우 현재로서는 이를 막을 방법이 마땅치 않다.

바이러스 발병국 국민에 대한 정부의 입국금지 조치 등이 대안이 될 수 있겠지만, 외교적 파장 등을 고려해 아직은 검토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조직위 측은 행여나 바이러스가 다른 국가·대륙으로 번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럴 경우 참가자 감소와 행사 축소 등으로 대회운영에 차질이 빚어질 개연성도 있기 때문이다.

13∼2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130여개국 5천여명의 수학자가 참가신청을 했으며 이 가운데 조직위가 ‘나눔 2014’를 통해 초청한 개도국 수학자는 1천명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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