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 세포 죽는 ‘골괴사증’ 남성이 여성보다 1.7배

뼈 세포 죽는 ‘골괴사증’ 남성이 여성보다 1.7배

입력 2014-08-17 00:00
수정 2014-08-17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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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음주탓...적절한 음주 습관 유지해야”

뼈 조직으로 가는 혈액순환에 장애가 생겨 뼈 세포가 사멸하는 골괴사증 환자 가운데 남성이 여성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07∼2013년 골괴사증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골괴사증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이 2007년 2만2천354명에서 지난해 2만5천993명으로 연평균 2.5%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은 같은 기간 45.7명에서 52.0명으로 연평균 1.8% 소폭 늘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더 취약해 지난해의 경우 남성 환자가 1만6천293명, 여성이 9천700명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1.7배 가량 많았다. 이는 골괴사증이 음주, 흡연과 무관하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령별로는 50대가 27.4%, 60대 20.5%, 70대 이상 20.2%로, 50대 이상 장년층과 노년층의 비율이 높았다. 특히 50대와 70대는 연평균 환자 증가율이 각각 5.5%, 7.5%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증가 속도가 빨랐다.

무혈성 괴사증, 무균성 괴사증으로도 불리는 골괴사증은 주로 고관절, 슬관절, 어깨관절, 발목관절 등에서 많이 발생한다.

원인이 모두 명확하게 밝혀지 있지는 않지만 고관절 골절이나 탈구 등 손상 후에 발생하는 외상성 골괴사증과 과도한 음주, 과량의 부신피질호르몬 복용, 방사선 치료, 잠수병, 흡연, 장기이식 등 여러 추정 원인들로 생기는 비외상성 골괴사증이 있다.

성인의 골괴사증은 대체로 한번 발생하면 완치가 불가능하다. 약물 치료와 함께 전자기장 치료, 체외 충격파 치료 등 비약물적 치료, 중심 감압술, 다발성 천공술 등 수술적 치료법이 쓰인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의 오현철 정형외과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골괴사증은 과도한 음주와 관련된 경우가 많아서 적절한 음주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골괴사증이 발생한 경우 적절한 자세관리, 충격이 큰 운동 자제 등으로 관절에 가해지는 충격을 줄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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