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광객 급증에 외국인 카드사용액도 ‘사상 최대’

中 관광객 급증에 외국인 카드사용액도 ‘사상 최대’

입력 2014-08-29 00:00
수정 2014-08-29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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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결제액 31% 급증…내국인 해외 카드사용액에 육박

외국인이 한국에서 쓰고 가는 카드 사용액이 우리 국민이 외국에서 쓴 카드 사용액을 앞지를 것으로 보인다.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한 데 힘입어 2분기 외국인의 국내 카드 사용액은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같은 기간 내국인의 해외 카드 사용 규모에도 바싹 다가섰다.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외국인(비거주자)이 국내에서 쓴 카드 사용액은 29억1천만달러로 전분기(22억2천만달러)보다 31.2% 늘었다.

이는 사상 최고치로, 내국인(거주자)의 해외 카드 사용액인 29억8천만달러에 육박한다.

여기서 내국인은 국내에 주소를 두거나 1년 이상을 머문 거주자를, 외국인은 그렇지 않은 비거주자를 의미한다. 외국 관광객은 비거주자로 분류된다.

2008년만 해도 외국인이 국내에서 쓴 카드 사용액은 내국인이 해외에서 쓰고 온 규모의 35.5% 수준이었다.

한류 열풍 등에 힘입어 국내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이 비중은 2009년 50.1%, 2011년 53.3%, 2013년 80.7%로 급증하다가 올해 2분기 97.6%에 이르렀다.

중국인 관광객이 외국인의 국내 카드 사용액 증가를 이끌었다.

2분기에 국내에 입국한 중국인 관광객은 162만명으로 1분기(104만명)보다 55.0% 증가했다. 노동절 연휴가 있었던 지난 5월 중국인 관광객이 작년 동기 대비 85.5% 급증한 영향이다.

중국인 관광객은 2분기 전체 외국인 입국자 수(376만명)의 40% 이상을 차지했다. 일본인 관광객(55만명)의 3배다.

외국인이 국내에서 사용한 카드 장수는 994만9천장으로, 1천만장에 가까워졌다. 장당 카드 사용 금액은 293달러다.

2분기에는 내국인이 해외에서 쓴 카드 사용액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용금액이 전분기보다 5.4% 늘었다.

정선영 한은 자본이동분석팀 과장은 “내국인 출국자 수가 2분기 367만명으로 전분기보다 6.6% 감소했지만,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장수가 늘어나면서 사용금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내국인이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장수는 705만9천만장으로 전분기대비 1.8% 늘었고, 장당 사용금액은 422달러로 3.6% 증가했다.

현금과 카드사용을 통한 내국인의 해외여행 지급 총액은 작년 4분기 55억1천만달러, 올해 1분기 54억2천만달러, 2분기 58억4천만달러로 3개 분기 연속 증가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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