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수 오비맥주 사장 밝혀
“30년간 영업인으로 평가받았지만 앞으론 품질 관리에 성공한 경영인으로 평가받고 싶습니다.”

장인수 오비맥주 사장
오비맥주는 지난 6월부터 카스 맥주 일부 제품에서 소독약 냄새가 난다는 민원에 시달려 왔는데 최근 그 원인이 ‘산화취’(식품이 산화돼 발생하는 냄새)로 판명났다. 이 탓에 여름 성수기 대목을 보지 못하고 점유율이 2%나 깎이는 등 타격이 컸다. 지난 4월 AB인베브와 재통합 이후 첫 공식 간담회에 나선 장 사장은 “(이 문제로) 최근 몸무게가 2㎏나 줄었다”며 멋쩍게 웃었다.
장 사장은 “AB인베브의 ‘글로벌 품질인증 프로그램’(VPO)을 적용해 카스·OB골든라거 등 오비맥주의 모든 브랜드를 스텔라 아르투아, 벡스, 버드와이저, 호가든 등 세계적 브랜드와 같은 품질기준에 맞춰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오비맥주는 향후 3년간 품질관리 부문에 약 1200억원을 투입해 경기 이천, 충북 청원, 광주광역시 등 3개 지역 공장의 제조·포장·물류 시스템을 개선할 계획이다. 또한 각 맥주 브랜드 홈페이지에 원재료를 상세 공개하고, 제품 패키지 표면에 생산 담당자의 실명을 표기하는 한편 제품의 신선도를 지키기 위한 ‘선입선출’(先入先出) 물류바코드 시스템’도 도입한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2014-09-17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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