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기증 줄어드는데 불법 장기매매는 오히려 늘어”

“장기기증 줄어드는데 불법 장기매매는 오히려 늘어”

입력 2014-10-03 00:00
수정 2014-10-03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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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기증과 장기이식 건수는 감소하는 반면 불법 장기매매와 관련 게시물 적발 건수는 매년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재원 의원(새누리당)은 3일 경찰청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자료를 받아 분석한 결과, 불법 장기매매 등으로 적발된 건수는 2012년 13명에서 2013년 31명으로 전년대비 2.4배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장기기증자와 장기이식건수는 각각 4.3%, 2% 감소했다고 밝혔다.

경찰청이 분석한 불법 장기매매 적발 유형은 ▲ 장기를 매매하거나 ▲ 미성년자의 장기를 적출하는 경우 ▲ 거짓 뇌사판정 ▲감염성 병원체에 감염된 장기의 적출이나 이식 등이 있다.

지역별로는 2012년부터 2013년까지 적발된 인원 44명 가운데 경기도가 28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상남도 12명, 충청북도 3명, 전라북도 1명 순으로 나타났다.

또 질병관리본부가 최근 4년간 불법 장기매매 게시물을 분석한 결과, 게시 건수가 2010년 174건에서 2012년 834건, 2013년 1천416건으로 최근 4년간 8.1배 급증했다.

한편 지난해 장기 기증자는 2천250명으로 2012년의 2천351명보다 4.3% 줄었고 장기 이식건수는 3천188건으로 2012년의 3천255건 대비 2% 감소했다.

장기 기증과 이식이 줄면서 장기이식 대기자도 2012년 1만9천243명에서 2013년 2만1천901명으로 13.8% 증가했다.

김 의원은 “최근 장기기증이 줄면서 음성적인 장기밀매가 성행하고 있다”며 “정부는 장기기증이 죽음을 맞을 수밖에 없는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숭고한 일인 만큼 잠재적인 장기기증 희망자를 적극적으로 발굴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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