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2조 5000억 달해
지난 4년간 금융사들의 중도상환수수료 수익이 2조 5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정금리 상품은 대출 잔존기간까지 이자 손해가 발생할 수 있지만, 변동금리 상품은 금리 변동에 연동돼 이자 손해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금융권이 과도한 수수료를 챙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이운룡 새누리당 의원실이 15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금융권은 저금리 기조가 정착된 2011년부터 5709억원, 2012년 6790억원, 2013년 8296억원, 올해 1~6월 3779억원 등 모두 2조 4574억원의 중도상환수수료를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이 4년간 1조 2414억원, 여신전문금융 4989억원, 상호금융 2588억원, 보금자리론과 적격대출을 취급하는 주택금융공사가 2260억원의 수익을 챙겼다. 이 의원은 “저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기존 대출을 낮은 금리 대출로 전환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지만 중도상환수수료 부담이 높아 대출 전환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2014-10-16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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