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초 공모 앞두고 최근 두달간 5천억 유입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초대어로 꼽히는 삼성SDS의 상장을 앞두고 공모주 펀드로의 자금 유입세에도 다시 탄력이 붙고 있다.29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7일까지 공모주 펀드 71개로 유입된 자금은 모두 9천839억원에 달했다.
특히 지난달 2천361억원, 이달 들어 27일까지 2천764억원이 들어오며 자금 유입 속도가 빨라지는 모양새다.
상반기 공모주가 잇따라 ‘대박 수익률’을 기록함에 따라 지난 5월부터 공모주 펀드에 자금 유입이 이어졌으나, 그 규모는 한 달 평균 1천억원 정도였다.
최근 더 강해진 펀드 유입세는 삼성SDS를 중심으로 한 하반기 대형 IPO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SDS는 이날부터 이틀간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한 수요 예측을 거쳐 다음 달 5~6일 일반공모 청약을 실시한다.
그러나 보통 수백대 1에 달하는 청약 경쟁률 탓에 공모주 투자에 참여하고 싶은 투자자들이 직접 청약보다는 펀드를 통한 간접 청약 쪽으로 눈길을 돌리는 것으로 보인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저금리 기조로 추가 수익에 대한 관심, 삼성SDS라는 초대형 IPO를 앞두고 공모주 투자에 참여하고 싶은 투자자들의 펀드 가입이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외 시장인 K-OTC에서 삼성SDS는 전날 종가 기준 36만원을 기록하는 등 시장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삼성SDS가 내놓은 희망 공모가 밴드가 15~19만원이다.
이 같은 분위기에 운용사들도 공모주 관련 신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제로인에 따르면 이달 들어서만 7개의 공모주 펀드가 새롭게 설정됐다.
특히 지난 17일 설정된 ‘흥국분리과세하이일드알파[채혼]A’은 설정액이 2천500억원에 달해 소프트 클로징(잠정 판매 중단)을 했던 ‘흥국분리과세하이일드[채혼]A’의 2탄 격인 상품이다.
다만, 펀드 규모가 커질수록 공모주 물량 확보가 어려워지는 만큼 공모주의 수익과 공모주를 담는 펀드의 수익과는 차이가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투자자들의 유의가 필요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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