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내놓았다.
삼성전자의 실적이 이번을 계기로 그간의 하락세에서 벗어나 회복세를 지속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8일 공시에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5조2천억원으로 전분기(4조605억원)보다 28.08% 증가했다고 밝혔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취합한 증권업계의 이 회사 영업이익 전망치 4조7천863억원을 8.64% 웃돈 것이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지난해 2∼3분기의 영업이익 감소 추세에서 일단 벗어났다.
이 같은 실적 반등의 원동력은 반도체 부문의 호조 속에 스마트폰 등 정보통신·모바일(IM)부문 실적이 비용 삭감 등을 통해 바닥을 쳤기때문이라고 시장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이승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IM부문의 지출이 시장 예상보다 적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판매 증가보다 비용 삭감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남대종 하나대투증권 수석연구위원은 “IM부문의 출하량은 오히려 전분기보다 줄었으나 비용 통제로 이익이 개선된 부분이 있고 환율의 영향이 있었다”며 “갤럭시 노트4 등 고가 제품도 실적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갤럭시 노트4가 잘 팔리면서 디스플레이 등 다른 사업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IM부문의 안정화 시점이 생각보다 빨리 왔다”고 밝혔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도 원화 약세와 D램 가격의 호조 등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의 경우 판매 대금은 100% 가까이 달러화로 결제되고 비용은 원화로 지급되는 경우가 많다”며 “반도체 부문이 달러 강세의 효과를 제대로 누린 것이 실적에 좋은 영향을 미쳤다”고 풀이했다.
남대종 수석연구위원은 “반도체·디스플레이·IM 3개 사업부가 골고루 좋은 실적을 냈다”며 “환율의 영향이 있고 반도체 시장 업황도 좋았다. 디스플레이 부문도 대형 LCD(액정표시장치)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서 일정 부분 이익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번 실적 회복세가 계속될지 여부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실적이 다시 하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추가 회복 여부는 앞으로 지켜봐야 한다는 조심스러운 관측을 내놓고 있다.
특히 무엇보다도 출시를 앞둔 중저가 스마트폰 신제품의 경쟁력을 최대 관건으로 꼽았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이 향후 상승 추세를 지속할지 확신이 없어 주가가 오늘 당장 올라도 당분간 크게 움직이기 어렵다”며 “핵심은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하락 문제의 해결 여부”라고 말했다.
그는 “스마트폰 시장이 저가폰 위주로 성장함에 따라 삼성전자가 내달 내놓을 저가 전략폰이 괜찮으면 상승 추세로 갈 수 있고 이 제품이 안 팔릴리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성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실적은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에 달려 있다”며 “출시를 앞둔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E 시리즈가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갖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실적도 나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재윤 연구원은 “1분기는 비수기지만 스마트폰 IM사업부의 모델 라인업 개편으로 2분기 이후 실적이 나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올해 연간 실적이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많지만 실제로는 비슷하거나 소폭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승혁 연구위원은 “올해 1분기에는 비용 지출이 적은 휴대전화 부문은 나아지겠지만 반도체는 비수기여서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실적 개선이 1분기에도 이어질지 장담하기 힘들다”고 우려했다.
이승우 연구원은 “최저점은 분명히 탈출했으나 IM부문이 예전 같은 성장세를 회복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중국에서 샤오미 뿐 아니라 ‘제2의 샤오미’까지 등장하는 환경이라 올해도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삼성전자의 실적이 이번을 계기로 그간의 하락세에서 벗어나 회복세를 지속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8일 공시에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5조2천억원으로 전분기(4조605억원)보다 28.08% 증가했다고 밝혔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취합한 증권업계의 이 회사 영업이익 전망치 4조7천863억원을 8.64% 웃돈 것이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지난해 2∼3분기의 영업이익 감소 추세에서 일단 벗어났다.
이 같은 실적 반등의 원동력은 반도체 부문의 호조 속에 스마트폰 등 정보통신·모바일(IM)부문 실적이 비용 삭감 등을 통해 바닥을 쳤기때문이라고 시장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이승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IM부문의 지출이 시장 예상보다 적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판매 증가보다 비용 삭감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남대종 하나대투증권 수석연구위원은 “IM부문의 출하량은 오히려 전분기보다 줄었으나 비용 통제로 이익이 개선된 부분이 있고 환율의 영향이 있었다”며 “갤럭시 노트4 등 고가 제품도 실적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갤럭시 노트4가 잘 팔리면서 디스플레이 등 다른 사업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IM부문의 안정화 시점이 생각보다 빨리 왔다”고 밝혔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도 원화 약세와 D램 가격의 호조 등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의 경우 판매 대금은 100% 가까이 달러화로 결제되고 비용은 원화로 지급되는 경우가 많다”며 “반도체 부문이 달러 강세의 효과를 제대로 누린 것이 실적에 좋은 영향을 미쳤다”고 풀이했다.
남대종 수석연구위원은 “반도체·디스플레이·IM 3개 사업부가 골고루 좋은 실적을 냈다”며 “환율의 영향이 있고 반도체 시장 업황도 좋았다. 디스플레이 부문도 대형 LCD(액정표시장치)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서 일정 부분 이익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번 실적 회복세가 계속될지 여부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실적이 다시 하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추가 회복 여부는 앞으로 지켜봐야 한다는 조심스러운 관측을 내놓고 있다.
특히 무엇보다도 출시를 앞둔 중저가 스마트폰 신제품의 경쟁력을 최대 관건으로 꼽았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이 향후 상승 추세를 지속할지 확신이 없어 주가가 오늘 당장 올라도 당분간 크게 움직이기 어렵다”며 “핵심은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하락 문제의 해결 여부”라고 말했다.
그는 “스마트폰 시장이 저가폰 위주로 성장함에 따라 삼성전자가 내달 내놓을 저가 전략폰이 괜찮으면 상승 추세로 갈 수 있고 이 제품이 안 팔릴리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성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실적은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에 달려 있다”며 “출시를 앞둔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E 시리즈가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갖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실적도 나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재윤 연구원은 “1분기는 비수기지만 스마트폰 IM사업부의 모델 라인업 개편으로 2분기 이후 실적이 나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올해 연간 실적이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많지만 실제로는 비슷하거나 소폭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승혁 연구위원은 “올해 1분기에는 비용 지출이 적은 휴대전화 부문은 나아지겠지만 반도체는 비수기여서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실적 개선이 1분기에도 이어질지 장담하기 힘들다”고 우려했다.
이승우 연구원은 “최저점은 분명히 탈출했으나 IM부문이 예전 같은 성장세를 회복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중국에서 샤오미 뿐 아니라 ‘제2의 샤오미’까지 등장하는 환경이라 올해도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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