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들이 사명 변경으로 머리를 싸매고 있습니다. 지난해 BS(부산은행)금융과 JB(전북은행)금융은 각각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을 인수했습니다. 두 지방은행 계열 금융지주는 3월 주주총회를 기한으로 사명 변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영업권역이 영남권과 호남권으로 확대된 만큼 ‘부산’, ‘전북’이라는 지역명을 계속 사명으로 쓰기엔 무리가 있기 때문이죠.
JB금융은 당초 ‘온빛금융’과 ‘파인금융’을 유력하게 검토하다 온빛금융이 최종 물망에 올랐습니다. 전주(온고을)와 광주(빛고을)의 옛 지명을 딴 사명이죠. 그런데 우리은행의 전신이었던 ‘한빛’과 유사하다는 반론이 제기됐습니다. 결국 원점에서 다시 사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BS금융도 사명 변경을 위해 최근 몇 달 동안 시민 공모와 내부 공모를 진행했습니다. 부산, 경남의 영문 이니셜을 딴 BK가 유력하게 검토되기도 했지만 “부산·경남을 아우르면서 글로벌 진출을 염두에 둔 사명을 만들라”는 성세환 BS금융지주 회장의 지시로 다시 심사숙고 중입니다.
DGB(대구은행)금융은 최근 인수한 우리아비바생명의 영업 타이틀 선정 작업이 한창입니다. DGB생명으로 사명을 확정하고 30일 기업이미지(CI) 선포식을 진행할 예정이지만 아직 영업 타이틀은 정하지 못했습니다. 우리아비바생명은 2008년 출범 당시에도 어려운 사명 때문에 ‘우리알리바바생명, 우리어부바생명, 우리아빠생명’ 등 ‘황당한’ 이름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이런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DGB생명을 보완할 수 있는 친숙한 영업 타이틀을 고민 중입니다.
사명 변경과 함께 환골탈태를 꿈꾸는 지방은행계 금융지주들이 대형 시중은행계 금융지주와 어떤 차별화를 이룰지 기대해 봅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JB금융은 당초 ‘온빛금융’과 ‘파인금융’을 유력하게 검토하다 온빛금융이 최종 물망에 올랐습니다. 전주(온고을)와 광주(빛고을)의 옛 지명을 딴 사명이죠. 그런데 우리은행의 전신이었던 ‘한빛’과 유사하다는 반론이 제기됐습니다. 결국 원점에서 다시 사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BS금융도 사명 변경을 위해 최근 몇 달 동안 시민 공모와 내부 공모를 진행했습니다. 부산, 경남의 영문 이니셜을 딴 BK가 유력하게 검토되기도 했지만 “부산·경남을 아우르면서 글로벌 진출을 염두에 둔 사명을 만들라”는 성세환 BS금융지주 회장의 지시로 다시 심사숙고 중입니다.
DGB(대구은행)금융은 최근 인수한 우리아비바생명의 영업 타이틀 선정 작업이 한창입니다. DGB생명으로 사명을 확정하고 30일 기업이미지(CI) 선포식을 진행할 예정이지만 아직 영업 타이틀은 정하지 못했습니다. 우리아비바생명은 2008년 출범 당시에도 어려운 사명 때문에 ‘우리알리바바생명, 우리어부바생명, 우리아빠생명’ 등 ‘황당한’ 이름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이런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DGB생명을 보완할 수 있는 친숙한 영업 타이틀을 고민 중입니다.
사명 변경과 함께 환골탈태를 꿈꾸는 지방은행계 금융지주들이 대형 시중은행계 금융지주와 어떤 차별화를 이룰지 기대해 봅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2015-01-22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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