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60% “나는 과체중”…亞평균보다 10%p 높아

한국인 60% “나는 과체중”…亞평균보다 10%p 높아

입력 2015-01-22 11:01
수정 2015-01-2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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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슨보고서…입맛 까다로운 한국인 “건강위해 맛 포기 못해”

한국인 10명 가운데 6명은 자신이 ‘과체중’이라고 생각하고, 2명 가운데 1명은 체중 관리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분석 기업 닐슨이 22일 내놓은 ‘건강과 웰빙에 관한 글로벌 소비자 인식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 응답자 중 60%는 자신이 과체중이라고 답했다.

이는 세계 평균(49%)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다.

대륙별로 살펴보면 자신이 과체중이라고 생각하는 소비자 비율은 북미(59%)가 가장 높았고, 남미(54%)와 유럽(52%), 중동·아프리카(50%)가 뒤를 이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43%로 가장 적게 나타났다.

반면 현재 체중 조절 중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남미가 56%로 가장 많았고 북미(50%)와 중동·아프리카(52%), 아시아·태평양(49%) 순으로 조사돼 자신이 과체중이라고 생각하는 ‘인식’과 실제로 체중을 조절하는 ‘실천’ 사이에 다소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5%는 현재 다이어트 중이라고 밝혔다

체중조절을 위해 세계 소비자의 75%는 식단 관리를 하고, 72%는 운동을 한다고 답했다.

이에 비해 한국인들이 주요 다이어트 방법으로 택한 것은 운동(71%)이었고, 식단 관리는 57%에 불과했다. 다이어트 관련 보조제 등을 섭취(11%)하거나 병원에서 전문의약품을 처방받아 복용(7%)한다는 응답도 나왔다.

또 세계 소비자의 88%는 음식을 위해 좀 더 많은 비용을 쓸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한국 소비자의 경우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천연 조미료를 사용한 식품(65%)과 100% 천연 식품(60%), 식이섬유 함량이 높은 식품(55%), 유전자 조작 물질이 포함되지 않은 식품(54%), 저염 식품(54%) 등을 사는데 돈을 더 쓸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한편, 한국 응답자의 69%는 ‘건강한 음식을 위해 더 투자할 의향이 있지만 내가 신뢰하는 제조업체의 제품만 구매한다’고 답했고, 54%는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맛을 포기할 수 없다’고 답해 음식 맛에 까다로운 한국인들의 특성을 나타냈다.

신은희 닐슨코리아 대표이사는 “국내 소비자들이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더 많이 투자할 의지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며 “내수 부진운 속에서 국내 식품 제조사들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견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닐슨이 지난해 8월 13일부터 9월 5일까지 세계 60개국의 온라인패널 3만명여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표본 오차는 ±0.6%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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