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경영 참여.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왼쪽)와 넥슨 김정주 NXC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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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와 넥슨 김정주 회장 간 경영권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넥슨 경영 참여가 현실화될지 주목된다.
국내 최대 게임업체 넥슨이 27일 엔씨소프트의 지분 보유 목적을 돌연 ‘단순 투자’에서 ‘경영 참가’로 변경하면서 양사 간 갈등이 첨예화하고 있다.
향후 넥슨 창업자인 김정주 NXC회장과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대표 간 경영권 분쟁에 이어 넥슨의 엔씨소프트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설도 고개를 들고 있다.
국내 게임업계에서는 넥슨의 이번 조치를 두고 예정된 수순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터질 것이 결국 터졌다는 반응이다.
실제로 대주주인 넥슨이 지난해 10월 엔씨소프트의 지분을 15.08%로 늘린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엔씨소프트의 경영권 확보에 이어 적대적 인수합병 가능성을 염두에 둔 지분 매입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캐주얼 온라인 게임, 퍼블리싱(유통)에 강점이 있는 넥슨이 리니지 등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에 강한 엔씨소프트를 오랫동안 탐해왔다는 것은 업계에서 정설로 통해 왔다.
현재 김 대표의 지분은 9.98%. 엔씨소프트가 자사주 8.93%를 갖고 있어 이를 합하면 넥슨(15.08%)보다 많지만 그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우군’을 끌어오느냐가 경영권 방어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7.89%를 가진 국민연금의 향방도 변수다.
2012년 엔씨소프트의 지분을 인수한 후 ‘단순 투자자’로서 협업을 추진해 왔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게 넥슨의 입장이다. 아울러 이제는 ‘최대 투자자’로서 엔씨소프트의 경영 일선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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