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중 18곳 해외매출 후퇴

30대 그룹 중 18곳 해외매출 후퇴

주현진 기자
주현진 기자
입력 2015-04-30 23:36
수정 2015-05-01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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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 등 영향 수출기업들 고전

30대 그룹에 속한 주요 대기업 3곳 중 2곳은 지난해 해외 매출 실적이 뒷걸음질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해외 매출을 공시하는 30대 그룹 계열사 146곳의 2013∼2014년 국내외 매출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2014년 해외 매출은 837조 7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5% 감소했다.

30대 그룹 가운데 해외 매출을 공시하지 않거나 전년과 비교가 어려운 부영·미래에셋을 제외한 28개 그룹 중 해외 매출이 감소한 곳은 18곳(64.3%)이다.

해외 매출 감소 원인은 정보기술(IT)·석유화학 부문 등 대표적인 수출 기업들이 고전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주요 기업들이 내수침체를 만회하고자 해외시장에 역점을 두고 있지만, 엔화 약세 등 환율 변수에 발목이 잡혔다.

해외 매출 감소액이 큰 그룹은 삼성, GS, 에쓰오일 등 IT·석유사업 관련 기업들이다.

삼성의 2014년 해외 매출은 267조 1000억원으로 8.8%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해외 매출은 20조 4000억원이나 줄었다.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중공업, 삼성전기 등도 1조원 이상 감소했다.

이어 GS 3조 2000억원(8.3%), 에쓰오일 1조 3000억원(6.9%), 롯데 1조 2600억원(9.4%), 두산 1조 700억원(5.9%) 등으로 줄었다. 롯데도 석유화학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의 해외 매출이 지난해 1조원 이상 감소했다.

반면 포스코는 해외 매출액이 8조 5000억원(16.1%)가량 증가했다. SK 4조원(5.2%), 현대자동차 2조 1000억원(1.8%), 대우조선해양 1조 500억원(7.6%)으로 증가폭이 1조원 이상으로 컸다.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전체 매출 중 80% 이상이 해외에서 나왔다.

이어 삼성(86.4%), 한진(75.2%), 현대중공업(73.8%), 효성(70.2%) 등이 70% 이상을 기록했다. 이들 5개 그룹 중 지난해 대우조선해양을 제외한 4곳의 해외 매출은 감소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2015-05-01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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