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6월 금리인상론 후퇴에 달러 대비 원화 값 강세

美 6월 금리인상론 후퇴에 달러 대비 원화 값 강세

입력 2015-05-21 09:27
수정 2015-05-21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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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달러화에 견준 원화 값은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소폭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15분 현재 달러당 1,094.9원으로, 전일 종가 대비 1.1원 내렸다.

지난밤 국제금융시장에서 미국 달러화는 유로존 및 일본과의 통화정책 차별화가 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두드러지면서 유로화와 엔화에 대비해 강세를 나타냈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이 그리스의 디폴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힌 것도 유로화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21.47엔까지 올라 2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그러나 한국시간으로 21일 새벽 공개된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이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이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달러화 강세는 완화됐다.

3월 의사록에서는 몇 명의 위원이 6월 금리 인상을 주장했으나 4월에는 그 수가 극소수로 줄어 6월 금리 인상 기대감이 급격히 위축된 때문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화 강세를 반영해 전일 종가보다 1.0원 오른 달러당 1,097.0원에 개장했지만, FOMC 의사록에 따른 금리 인상 시기 지연 전망 등이 힘을 발해 하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 자금의 주식시장 유입과 네고(수출업체 달러화 매도)도 원·달러 환율의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21엔대로 올라서면서 당국의 미세조정(스무딩 오퍼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이 커진 것은 원·달러 환율 하락을 저지하는 요인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올해 들어 4개월 연속 수출이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한 가운데 최근 대통령과 최경환 부총리도 수출 부진을 우려하는 발언을 내놓고 있다”며 “원·엔 환율과 관련한 당국의 각별한 노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오전 9시 15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6시 뉴욕시장 대비 0.57원 오른 100엔당 903.70원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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