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직원 급여가 여직원보다 2배가량 많아 신한은행 월평균 1천만원으로 은행권 ‘톱’
외국계 은행을 제외한 국내 시중은행 행원들이 1분기에 받은 월평균 보수가 800만원에 육박했다.남성이 여성의 갑절에 육박해 금융권의 남녀 임금 격차는 여전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각 은행의 1분기(1~3월)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신한·국민·하나·외환·우리은행 직원들은 지난 1~3월 1인당 평균 2천360만원을 받았다.
이는 일반적으로 사원부터 부장까지, 정규직과 계약직을 아우르는 직원들의 급여다. 월평균으로 따지면 786만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남성직원들은 1분기에 3천20만원을 받아 월평균 1천만원을 챙겼다. 여성들은 1천680만원을 벌어 남성 급여의 절반 격인 월평균 560만원을 받았다.
5대 은행 중에는 신한은행이 가장 풍족했다.
석 달간 3천200만원(월 1천66만원)의 보수를 챙겼다. 특히 신한은행 남자 행원은 4천만원을 받아 월평균 1천333만원을 수령했다.
신한은행은 “보통 1분기에 연말 성과급과 설 보너스 등 각종 보너스가 있어 다른 분기에 비해 급여가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은행과 통합을 추진 중인 외환은행 행원들은 2천700만원을 받아 신한은행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급여를 탔다.
외환은행의 남자 행원은 3천500만원(월 1천166만원)을, 여자 행원은 1천900만원(월 633만원)을 받았다.
우리은행 행원들의 1분기 수령액은 2천400만원을 받았다. 이 가운데 남자 행원이 2천900만원을, 여자 행원이 1천800만원을 수령했다.
국민은행원은 1천900만원을, 하나은행원은 1천600만원을 받았다.
공시된 은행원의 평균 보수는 기본급과 성과급뿐 아니라 직원들의 근속기간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다.
외환은행원의 평균 근속기간은 18년2개월로 가장 길었고, 하나은행원의 평균 근속기간은 12년7개월로 가장 짧았다.
한편, 직원 수는 정규직과 계약직을 포함해 2만1천537명인 국민은행이 가장 많았으며 외환은행이 7천260명으로 가장 적었다.
계약직 비율은 외환은행이 가장 높았다. 전체 7천260명 가운데 2천233명(30.7%)이나 됐다. 특히 외환은행은 시중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여성 계약직(1천990명)이 정직원(1천756명)보다 많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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