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실적 ‘조선 빅3’ 임원들은 연봉잔치

최악 실적 ‘조선 빅3’ 임원들은 연봉잔치

박재홍 기자
박재홍 기자
입력 2015-07-31 23:58
수정 2015-08-01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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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8억~37억씩 챙겨… 직원 평균도 7400만원

지난 2분기 사상 최악의 실적을 거둔 국내 조선업체 빅3인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사장들이 지난해 최대 수십억원의 보수를 지급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빅3 조선업체 직원 평균 연봉도 7400여만원으로 집계됐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물러난 고재호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지난해 총 8억 89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급여 5억 2800만원, 상여금 3억 6100만원이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분기 총 3조 31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빅3 중 가장 많은 손실을 냈다. 대우조선해양은 사업보고서에서 고 전 사장의 성과급 지급과 관련해 “어려운 경영 여건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경영관리와 장기 발전 기반을 마련했다”면서 “회사의 경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위험관리 및 경영관리 협력이 원활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분기 1조 548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삼성중공업의 박대영 사장은 지난해 급여 7억 600만원, 상여금 3억 3400억원으로 총 10억 47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삼성중공업도 사업보고서를 통해 박 사장의 급여에 대해 “경영 역량, 전문성, 리더십을 발휘한 점을 고려해 상여금을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퇴임한 이재성 전 회장과 김외현 전 사장에게 퇴직금을 포함, 각각 36억 9900만원과 17억 9300만원을 지급했다. 퇴직금을 제외한 급여는 이 전 회장이 6억 9900만원, 김 전 사장이 4억 4800만원이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분기 1710억원으로 영업손실 규모가 빅3 중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지난해엔 3조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2015-08-0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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