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그룹, 해외 매출 격감…작년 27조원 줄어

10대그룹, 해외 매출 격감…작년 27조원 줄어

입력 2015-08-02 10:17
수정 2015-08-02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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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그룹 중 7곳 해외 매출 감소

국내 대기업그룹 10곳 중 7곳이 수출 성장세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10대 그룹의 전체 해외 매출이 작년에 27조원 가까이 급감했다.

2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공기업을 제외한 자산 상위 10대 그룹의 작년 해외 매출액은 546조4천억원으로 전년의 573조1천억원보다 26조7천억원(4.6%) 감소했다.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해외 매출 비중도 2013년 53.3%에서 작년 51.1%로 1년 새 2.2%포인트 떨어졌다.

삼성, LG, 롯데, GS, 현대중공업, 한진, 한화 등 7개 그룹의 해외 매출이 1년 전보다 줄어들었고 현대자동차, SK, 포스코 등 3개 그룹은 해외 매출이 늘었다.

특히 삼성그룹의 해외 매출액이 가장 많이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해외 매출액은 2013년 141조2천억원에서 작년 122조5천억원으로 18조7천억원(13.2%)이나 줄어들었다.

이 여파로 그룹 전체 해외 매출은 215조5천억원에서 189조1천억원으로 26조4천억원(12.3%) 감소했다. 그룹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 비중은 67.8%에서 62.4%로 떨어졌다.

GS그룹의 해외 매출은 1년 새 3조9천억원(10.8%) 감소했다.

2013년 8조2천억원에 이른 한화그룹의 연간 해외 매출은 작년에 6조4천억원으로 1조8천억원(21.6%) 줄어들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해외 매출도 44조원에서 42조6천억원으로 1조4천억원(3.2%) 감소했다.

한진그룹은 18조2천억원으로 1조원(5.0%) 줄었고 롯데그룹은 7천억원(7.4%) 감소한 9조1천억원에 그쳤다.

LG그룹의 해외 매출은 70조3천억원으로 6천억원(0.8%) 감소했다. LG 계열사별 해외 매출 증감액을 보면 LG전자가 1조6천억원(8.3%) 늘었으나, LG디스플레이와 LG화학은 각각 9천억원(3.5%), 6천억원(3.7%) 줄어들었다.

포스코그룹의 해외 매출은 5조원(16.4%) 늘어난 35조7천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룹 전체 해외 매출 비중은 7.4%포인트 높아져 절반(50.4%)을 넘었다.

현대차그룹의 해외 매출은 80조4천억원으로 3조1천억원(4.0%)이나 늘어났다. 주력 수출 계열인 현대차의 해외 매출액이 25조원으로 5천억원(2.0%) 감소했으나 기아차의 해외 매출이 20조5천억원으로 1조2천억원(6.3%) 증가했다.

SK그룹의 해외 매출도 1조원(1.6%) 늘어난 62조2천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룹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37.6%에서 39.3% 수준까지 높아졌다. SK하이닉스의 해외 매출이 15조6천억원으로, 2조8천억원(22.2%) 늘어난 덕분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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