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분들이 더하네’…소득 높을수록 복권 더 많이 샀다

‘있는 분들이 더하네’…소득 높을수록 복권 더 많이 샀다

입력 2017-01-23 15:17
수정 2017-01-23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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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복권 인식 조사…월평균 가구소득 400만원 이상 절반 이상 복권 사

국민 중 2천300만명 한 번이라도 복권 사 본 적 있어

로또는 한 달에 한 번 5천원 이하 구매하는 응답자 가장 많아

복권 판매점 앞에 줄 선 시민들
복권 판매점 앞에 줄 선 시민들 토요일인 지난 21일 이른바 ’당첨 명당’으로 소문난 서울 노원구 한 복권판매점에 80여명의 시민들이 복권을 사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소득이 높을수록 복권을 더 많이 구매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가 작년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서 만19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복권 인식을 조사해 23일 발표했다.

월평균 가구소득 400만원 이상인 응답자는 절반 이상(52.1%)이 복권을 구매한 적이 있었다고 응답했다.

300만∼399만원(24.1%), 200만∼299만원(13.5%), 199만원 이하(10.2%)로 소득이 낮을수록 복권 구매 경험이 적었다.

작년 복권을 한 번이라도 산 적이 있는 응답자는 전체의 55.9%였다.

전체 성인 국민을 4천100만명으로 본다면, 총 2천300만명이 복권을 구매한 셈이다.

연령·직업별로 보면 30∼50대 남성, 자영업자, 사무직·관리직·전문직이 20대·60대 이상 여성, 농어민, 학생보다 복권을 구매하는 비율이 높았다.

응답자의 71.1%는 ‘복권이 있어 좋다’고 응답했다. 이는 전년 68.1%보다 3.0%포인트 증가한 수치로, 복권을 긍정적으로 보는 이가 다소 늘어난 셈이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로는 ‘복권수익금 소외 계층 지원’(41.6%)을 가장 많이 꼽았고, ‘희망·기대를 가질 수 있어서’(30.6%), ‘즐겁고 재밌어서’(17.0%) 순으로 나타났다.

복권의 사행성이 높다고 생각하는 응답자(3회 중복응답 가능)는 14.8%로, 카지노(93.5%), 경마(91.5%)보다 크게 낮았다.

복권위원회는 여러 복권 가운데 로또 복권과 관련한 통계를 따로 냈다.

로또 복권의 경우 한 달에 한 번 구매하는 응답자가 29.6%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매주(20.6%), 2주에 한 번(13.2%), 1년에 한 번(6.3%)이 뒤를 이었다.

1회 로또 복권 평균 구매 금액은 5천원 이하(56.5%)가 가장 많았고, 5천원 초과∼1만원 이하(35.1%), 1만원 초과(8.4%) 순서였다.

구매자들은 주로 복권방(59.9%)에서 로또 복권을 사들였다. 이어 편의점(28.3%), 가판대(8.3%)가 뒤를 이었다.

향후 복권 구입 의향과 관련해서는 ‘있다’가 65.7%로 3년 연속(2014년 58.7%, 2015년 62.3%, 작년 65.7%) 증가세였다.

기재부 관계자는 “조사 결과를 향후 복권을 건전한 레저·오락으로 정착시키는 정책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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