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지표인 광공업 생산확장지수 ‘껑충’…80개중 59개업종 생산 증가
생산생산과 동반 상승…“특정산업 의존않고 질적으로 좋은 성장 의미”전달보다 생산이 감소한 광공업 업종 수 대비 생산이 증가한 업종 수 비율을 나타내는 생산확산지수가 지난 1월, 3년여 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
지난해 하반기 본격화한 반도체 산업 회복세가 다른 산업 분야로 확산하면서 경기도 조금씩 기지개를 켜는 것 아니냐는 희망 섞인 관측이 나오고 있다.
1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월 광공업 생산확산지수 조사 대상 80개 업종 중 생산이 전달보다 증가한 업종은 59개였다.
전달보다 생산이 감소한 업종 수는 20개였고 보합세는 1개 업종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1월 광공업 생산확산지수는 74.4로 2013년 12월(75.0) 이후 3년 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광공업 생산확산지수는 80개 광공업 업종 가운데 생산이 전월보다 증가한 업종을 백분비로 나타낸 수치다.
통계청이 매달 발표하는 광공업 생산지수와 달리 업종에 따른 가중치가 없어 산업 전반의 체감 경기를 파악할 수 있는 선행 지표로 읽히기도 한다.
즉 생산확산지수가 50을 넘으면 전월보다 생산이 증가한 업종이 많아 체감 경기가 좋다는 의미지만 50미만이면 그 반대의 뜻이다.
지난해 7월 53.1로 두 달 만에 50선을 회복한 광공업 생산확산지수는 8월(35.6), 9월(40.6)에도 50을 밑돌았고 10월에는 30.6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62.5로 올라선 뒤 3개월 연속 5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광공업 생산확산지수의 개선은 최근 수출 호조세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산업생산과 맞물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반도체 산업의 호조 영향이 다른 산업으로 확장하면서 전반적인 체감 경기도 나아지는 신호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 1월 전체 산업생산은 전달보다 1.0% 증가했다. 전체 산업생산은 지난해 11월 1.4% 증가하며 3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한 뒤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생산확산지수의 반등은 제조업 구조조정으로 바닥으로 꺼진 경기에 대한 기저효과 영향이 크다는 분석도 있다.
생산확산지수가 추세적으로 상승세에 있는 것은 맞지만 몇 개월 더 지표를 두고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생산확산지수는 선행성이 있어서 경기 상황을 예측하는 데 보조지표로 사용된다”라며 “산업생산과 생산확산지수가 함께 증가하면 특정 산업에만 의지하지 않고 질적으로 좋은 성장을 한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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