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외국인’ 지수 50포인트 이상 폭등 이끌어 삼성전자 9일째 상승…코스닥 이틀째 오르며 640선 안착일본 홍콩 등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상승
코스피가 대선을 하루 앞둔 8일 5천400억원이 넘는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에 힘입어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삼성전자도 사상최고가를 또다시 경신, 235만원마저 넘어서며 코스피의 기록 경신을 주도했다.
지수는 단 하루 만에 50포인트 넘게 폭등하며 2,290선마저 돌파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1.52포인트(2.30%) 오른 2,292.76으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과 장중 사상 최고치 기록을 동시에 갈아치웠다.
2.30%의 상승률은 2.96% 오른 2015년 9월 9일 이후 1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하루 고가와 저가의 차이인 변동 폭은 48.53포인트로 작년 11월 9일(84.16포인트) 이후 최대였다.
지수는 전장보다 4.37포인트(0.19%) 오른 2,245.61로 개장해 상승 흐름을 유지하다가 장 후반에 상승 폭을 키웠다.
간밤 프랑스 대통령 선거에서 중도 성향인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의 승리가 확정되면서 투자 심리가 호전됐다.
지난 5일 고용지표 호조와 유가 반등으로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동반 상승한 것도 영향을 줬다.
이날 일본 도쿄증시에서 닛케이225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2.31% 오른 19,895.70에 거래를 마감했다. 홍콩H지수와 항셍지수는 현지시간 오후 3시 21분 현재 각각 0.56%, 0.30%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프랑스발 불확실성 완화와 미국 고용지표 호조, 유가 반등이 맞물리면서 위험자산 선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수급은 전기·전자와 내수·성장주로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대선을 하루 앞두고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강세 흐름이 이어졌다”면서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 기대감과 새로운 정부의 정책 기대감 등이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며 5천448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기관도 850억원 매수 우위로 장을 마쳤다.
개인은 홀로 6천633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하루 순매수 규모로는 올들어 최대치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2천572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2억7천706만6천주, 거래대금은 6조5천158억7천400만원이었다.
코스피 시가총액도 1천487조3천2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9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3.30% 급등한 235만1천원으로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현대모비스(7.88%)와 아모레퍼시픽(6.39%), 현대차(3.95%)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SK하이닉스도 1.79% 상승했다.
POSCO만 보합 마감했다.
LG전자(7.39%)는 올해 1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역대 최고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한때 7만7천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업종별로도 건설업(-0.35%)을 제외한 전 업종이 올랐다.
특히 의약품(3.66%), 운송장비(3.21%), 전기·전자(3.07%)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28포인트(1.30%) 오른 643.39로 마감하며 2거래일 연속 올랐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 1월 6일(643.68) 이후 4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지수는 3.25포인트(0.51%) 오른 638.36으로 출발한 뒤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5.22%)은 주력 품목인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
약품 복제약) ‘램시마’의 글로벌 판매 호조로 강세를 보였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10개 종목이 거래됐다. 거래량은 34만주, 거래대금은 17억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3원 내린 1,131.4원에 장을 마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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