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라데이지 선사 소속 화물선 또 균열…해수부 긴급회의

스텔라데이지 선사 소속 화물선 또 균열…해수부 긴급회의

입력 2017-05-19 11:31
수정 2017-05-19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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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서양에서 실종된 스텔라데이지호의 선사인 폴라리스쉬핑 소속 화물선 솔라엠버호가 외벽에 균열이 생겨 철판을 덧대고 운항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스텔라데이지호 실종 이후 불과 50일 사이에 스텔라유니콘호, 스텔라퀸호, 솔라엠버호까지 줄줄이 비슷한 문제가 생긴 것이다.

해수부는 같은 회사 소속 선박 4척에 연달아 문제가 발생한 것은 심각한 상황이라고 판단해 19일 오전 해사안전국장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

문제의 솔라엠버호(17만5천t급)는 지난 4월 21일 철광석 17만t을 싣고 출항해 6월 6일 중국 칭다오에 도착할 예정이다.

그런데 5월 5일 대서양을 지나던 중 선박 바닥으로부터 2.5m 정도 높이의 외벽에 가로 2㎝ 크기의 균열(녹슨 부위)이 생겨 물이 스며드는 문제가 발견됐다.

솔라엠버호는 문제 부위에 철판을 덧대는 임시조치를 하고 계속 운항 중이며 현재 중국을 향해 인도양을 지나고 있다.

1997년 건조된 이 선박은 폴라리스쉬핑이 2013년 말 중고로 구입했다. 스텔라 시리즈와 달리 유조선 개조선박은 아니다.

폴라리스쉬핑 관계자는 “당장 안전에 문제를 주는 사안은 아닌 것으로 보고받았다”며 “배 안쪽에서 임시조치했고, 중국에 도착하면 정밀검사와 수리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폴라리스쉬핑은 유조선을 개조한 화물선 19척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스텔라데이지호는 지난 3월 31일 “물이 샌다”는 메시지를 끝으로 실종됐다. 선장 등 한국인 선원 8명과 필리핀인 14명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스텔라유니콘호는 4월 2일 항해 중 선체에 틈이 벌어져 긴급 대피했으며 스텔라퀸호는 4월 5일 상갑판에 균열이 생겨 브라질에서 출항하지 못하고 수리 중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중국에 도착할 때까지 솔라엠버호 항해에 이상이 없는지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며, 잇단 문제 발생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폴라리스쉬핑 소속 선박의 안전문제가 잇따르자 소속 선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선원 A 씨는 “철광석을 싣고가던 배에 균열이 생기면 어떻게 되겠는가. 스텔라데이지호가 침몰한 데 이어 다른 선박에서도 균열 문제가 잇따르니 생명의 위협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선원 B 씨는 “선사가 노후 선박을 운항하면서 선체균열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고 있다”며 “스텔라퀸호 균열사진이 언론에 보도된 뒤에 선사가 선원들에게 ‘돌출행동을 하지 말라’는 내용의 공문을 내려보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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