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하이킥’ 코스피 대세상승 주도주는

‘거침없는 하이킥’ 코스피 대세상승 주도주는

입력 2017-05-29 10:55
수정 2017-05-2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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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주 앞세운 대세상승장…단기조정 가능성 예측불허

코스피가 7일째 상승세를 펼치면서 사상 최고가 행진을 멈추지 않아 어느 수준까지 오를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얼마 전만 해도 코스피가 2,300선을 넘어설 수 있겠느냐며 설마 하는 분위기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코스피가 2,400을 넘어 2,500, 2,600 돌파도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낙관론이 팽배하다.

그런 만큼 이번 장세를 끌어갈 주도주에 관심이 쏠린다.

2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29포인트(0.31%) 오른 2,362.59로 개장해, 개장 한 시간 만에 2,371.46으로 장중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직전 장중 사상최고치는 26일의 2,364.80이었다. 종가 기준 코스피 사상 최고치는 전 거래일의 2,355.30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해 지수 고점을 한 단계 올려놨다. 대형주 장세도 여전하다.

이날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대차, NAVER, 한국전력, 삼성물산,삼성생명, POSCO, LG화학 등 대형주가 일제히 상승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 “대형주 앞세운 대세상승…최대 1년반 지속가능”

증시전문가들은 코스피가 대형주 중심의 상승세를 지속하되 새 정부 정책 추진과정에서 중소형주까지 순환매 장세로 확산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시장 자체가 대형주 위주로 계속 흘러갈 것이나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를 거치면서 새 정부 정책 가시화와 글로벌 경기 개선 수혜가 종목별로 중소형주까지 확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대형주가 끌고 간간이 중소형주가 밀어주는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다음 달에는 대형주보다 중소형주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외국인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서 대세상승을 주도하는 만큼 중소형주 위주의 강세장은 지속하기 쉽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업종별로도 정보기술(IT)·반도체 주도 흐름이 내년까지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양 센터장은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이나 전·차(전자·자동차)‘ 업종장세, 혹은 과거 IT 거품 때처럼 특정 업종 위주로 움직이는 쏠림장세는 10개월에서 1년 반까지 지속됐다”며 “현재 IT·반도체 주도 흐름도 충분히 더 갈 수 있고 상반기엔 금융주가, 하반기에는 소재와 산업재가 각각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 “단기조정 가능성은 여전…조정 빌미 예측 어려워”

단기간에 가파른 속도로 오른 만큼 조정 가능성도 점쳐진다.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단기에 가파르게 오른 만큼 어느 정도 차익실현에 따른 매물 소화 과정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기업 실적 호전과 경기 회복, 새 정부 정책 추진 기대감, 전 세계 동반 강세 등 상대적으로 국내외 호재가 많은 상황에서 조정을 거치더라도 단기에 그쳐 대세 상승기로 복귀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양 센터장은 “코스피가 최근 6개월 연속 상승해 시장이 약간 과열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지수가 급등하고 있어 조정은 언제든지 올 수 있다”며 “그러나 대내외 증시 주변 여건이 긍정적이어서 어떤 요인이 조정의 빌미로 작용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도 “증시가 이익 개선과 경기 회복에 상승 국면에 진입한 만큼 단기적으로 코스피가 조정을 보일 수 있으나, 상승추세에 진입한 만큼 장기 보유해도 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선 단기간에 그치더라도 조정장세가 올해 4분기께나 올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기술적인 과열 해소를 위해 단기 조정장이 올 수 있으나 의미 있는 수준은 아니다”라며 “내년 이익 증가율이 다소 둔화할 수 있으므로 조정이 온다면 올해 4분기께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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