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권오현·SK 최태원 등 오늘 미국행
문재인 대통령의 첫 미국 방문 일정에 동참할 기업 총수들이 27일 속속 출국 길에 오른다.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은 전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경기도 기흥사업장과 수원본사에서 열린 글로벌 전략회의를 주재한 뒤 이날 항공편으로 출국, 현지시간 같은 날 오후 늦게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SK 최태원 회장도 이날 별도로 마련한 항공편으로 출장길에 올라 문 대통령에 앞서 미국에 도착할 예정이고, LG그룹 구본준 부회장도 현지시간 28일 워싱턴DC에 도착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 정의선 부회장은 지난주 초 미리 미국 출장길에 올라 현지 관계자들과 함께 이번 방미기간에 발표할 미국 투자 계획을 면밀하게 점검하고 있다.
이번 방미 경제인단을 꾸리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한 대한상의 박용만 회장은 26일 오후 늦게 출국해 다른 현지 일정을 소화한 뒤 현지시간 28일 오후에 열리는 ‘한미 비즈니스 서밋’ 등 공식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재계 관계자는 “일부 기업인들은 업무용 전용기를 이용해서 출국할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대기업을 중심으로 이번 방미기간에 현지 투자 계획을 잇따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州) 뉴베리에 3억달러를 투자해 가전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 등을 공식화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LG전자도 테네시주에 세탁기 공장 건설 본계약을 체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SK그룹은 제너럴일렉트릭(GE)과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및 플랜트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자율주행 기술 분야 등에서 오는 2012년까지 5년간 미국에 총 31억달러(약 3조5천2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방미 경제인단이 내놓을 대미 투자규모에 대한 추측이 난무하고 있으나 아직 최종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 “현지 상황과 청와대와의 조율 등을 거쳐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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