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는 구멍가게…도소매 영세자영업자 19개월 만에 최소

무너지는 구멍가게…도소매 영세자영업자 19개월 만에 최소

입력 2017-07-17 09:45
수정 2017-07-17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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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소매영세자영업자 5월 83만2천명…올해 들어 1만9천명 감소

채소가게나 옷가게, 슈퍼, 철물점 등을 주인 혼자 운영하는 도소매 영세자영업자가 사라지고 있다.

17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도소매 영세자영업자는 83만2천명으로 작년 말(85만1천명) 대비 약 1만9천명 감소했다.

2015년 10월(83만1천명) 이래 19개월 만에 최소다.

도소매 영세자영업자는 올해 4월부터 가파르게 감소했다. 4월에 전월 대비 1만명, 5월에 1만5천명 줄며 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를 포함한 전체 도소매업 자영업자는 올해 5월 기준 118만9천명으로 작년 말(122만7천명) 보다 4만명 가까이 줄었다.

올해 1월 123만1천명을 정점으로 감소 추세이며 4월부터는 역시 2개월 연속 줄었다.

전체 자영업자는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인데 도소매업에서는 감소하는 것이다.

특히 영세자영업자가 내수경기 부진으로 폐점이 많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고용원이 있는 도소매 자영업자는 5월 35만6천명으로 작년 말(37만6천명)에 비해 2만명 감소했다. 작년 말 이래로 매달 감소세를 이어왔다.

한은은 영세자영업자 감소를 도소매 업황의 부진 탓으로 해석했다.

도소매업 업황실적 경기실사지수(BSI)는 3월 76에서 4월 79로 올라갔다가 5월 76, 6월 71로 하락하고 있다.

도소매업 생산지수(계절조정)는 3월 전년 동월대비 -0.6%에서 4월 0.8%로 돌아섰다가 5월에 다시 -1.3%로 뚝 떨어졌다.

한은은 도소매 자영업자 감소 등으로 볼 때 서비스업 취업자 수 증가세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6월 도·소매업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8천명 증가하는 데 그치며 증가 폭이 전달(5만2천명)보다 급격히 축소됐다.

사드 배치 관련 중국 보복 조치로 중국인 관광객 감소 폭이 확대되는 것도 서비스업 고용 둔화 주요 요인이다.

4월 이후 중국 관광객 작년 동월대비 감소율이 60% 중반을 기록하며 숙박·음식점업은 고충을 겪고 있다. 숙박·음식점업 취업자 수는 3만8천명 감소해 5년 6개월 만에 줄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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