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폰은 예판이 유리…구형폰은 10월부터 구매 고려
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폰 갤럭시노트8가 7일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예약판매에 들어갔다.일주일 뒤 LG V30가 가세하고, 25% 요금할인 시행과 지원금 상한제 폐지 등 정책 변화까지 맞물리면서 소비자들은 적절한 구매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신형폰의 경우 예약판매를 노리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갤노트8 예약판매는 이날부터 14일까지 진행된다. 15일부터 예약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우선 개통에 들어가고 21일부터 일반 판매가 시작된다.
LG V30는 갤노트8 사전판매가 끝나는 14일부터 예약판매에 들어가 갤노트8과 같은 21일 정식 출시된다. 예약판매자 개통은 갤노트8보다 6일 늦은 21일부터 가능하다.
하반기 기대작들이 잇따라 출격하면서 그동안 쌓여온 대기수요의 상당수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두 제품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는 일반판매보다 예약판매를 노려볼 만하다.
일단 예약구매자에게만 주어지는 사은품이 쏠쏠하다.
삼성전자는 갤노트8 예약구매자에게 블루투스 스피커 또는 네모닉 프린터, 신형 VR 헤드셋 등을 증정한다.
LG전자는 V30 예약구매자에게 신형 VR 헤드셋인 구글 데이드림뷰를 증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통 3사도 제품별 예약구매자를 위한 혜택을 별도로 마련했다.
예약구매를 했다고 해서 25% 요금할인과 지원금 상한제 폐지 등 정책 변화로 손해를 볼 가능성도 적다.
예약구매자 개통이 25% 요금할인이 시행되는 15일 이후라 그 이전에 예약한 소비자도 신규 약정을 맺으면 개통 시점에 맞춰 25% 요금할인을 받을 수 있다.
25% 요금할인을 받으려면 지원금을 포기해야 하지만, 현재로써 두 제품의 지원금이 요금할인액보다 많을 가능성은 적다.
9월 30일 지원금 상한제가 폐지되더라도 신형 프리미엄폰의 지원금은 크게 오르기 힘들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보통 프리미엄폰은 지원금을 적게 싣는 데다 지원금 상한제에 묶여 있던 초반 구매자와 형평성을 고려하면 이통사와 제조사가 당장 고액의 지원금을 얹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갤노트8과 V30 중 마음을 정하지 못한 소비자는 V30 출고가가 정해지고, 사은품과 지원금이 확정되는 다음 주까지 기다려도 늦지 않다. 14일 하루 동안은 갤노트8과 V30 예약구매가 모두 가능하기 때문이다.
신형폰에 큰 관심이 없는 소비자라면 10월부터 구형폰이나 중저가폰 구매를 노려볼 만하다.
통상 신형 프리미엄폰 출시 이후 경쟁사 구형폰의 지원금이 뛰는 경우가 많다. 지난 3월 LG G6 출시 이후 갤럭시S7의 지원금이 크게 오른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번에도 유사한 상황이 재현될 수 있다. 더구나 갤노트8과 V30가 같은 날 출시되고, 지원금 상한제가 폐지되는 점을 고려하면 제조사와 이통사가 경쟁사 견제를 위해 10월부터 출시 15개월이 채 되지 않은 휴대전화에 공격적인 지원금 정책을 펼 가능성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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