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로 본 명절선물 트렌드
베이커리 1위… 올 설날 기프티콘 첫 등장명절 1주일 전 온라인으로 3만~5만원짜리 먹을거리 선물을 선택하는 게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9일 빅데이터와 유통업체의 POS(Point Of Sales·판매시점 정보관리시스템)을 분석한 ‘명절 선물 주요 소비 트렌드’를 발표했다. 이는 2015년 추석부터 올해 설까지 4차례 명절을 분석한 것이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수입산’이 선물 검색 키워드로 떠오른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작년 추석에는 ‘프리미엄 세트’, ‘고급유 세트’, ‘굴비 세트’, ‘한우 세트’ 등이 주로 언급된 반면 올 설에는 ‘수입산 갈비’, ‘수입산 굴비 세트’, ‘실속 세트’, ‘햄·참치’ 등이 많이 거론됐다.
선물 가격으로는 3만~5만원대 언급이 총 1만 5000건에 이른 반면 10만원대 언급은 6800여건에 그쳤다. 실제 판매량에서도 5만~10만원대 선물은 지난해 추석 때 11만 3000여개에서 지난 설 때는 7만 5000여개로 33%가량 떨어졌다. 지난해 9월 28일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시행을 계기로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은 선물 세트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2015년 추석과 지난해 설에 언급량 1위였던 과일이 지난해 추석부터 2위로 밀려난 점이 시선을 끈다. 대신 3∼4위권에 머물렀던 베이커리류가 1위로 올라섰다. 지난 설에는 모바일 상품권인 ‘기프티콘’이 순위권에 처음 진입하기도 했다. 선물 구매 장소로는 각종 이벤트와 마케팅이 많은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많이 언급됐지만 최근 들어 온라인 쇼핑몰 검색 빈도도 오르는 추세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2017-09-2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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