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금리 인상 강력 시사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8%에서 3.0%로 0.2% 포인트 올렸다. 한은은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면서 기준금리 인상도 강력 시사했다.이주열 한은 총재는 19일 금융통화위원회를 마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이렇게 수정한다고 밝혔다. 내년 성장률은 2.9%로 제시했다. 이로써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세 차례 연속 상향 조정했다. 지난 4월 2.6%로 수정해 0.1% 포인트 올린 뒤 7월에는 0.2% 포인트 상향된 2.8%를 제시했다. 한은이 한 해의 성장률 전망치를 세 차례 연속 높인 것은 2010년 이후 7년 만이다. 이 총재는 “수출이 세계 경제 회복세 지속 등에 힘입어 양호한 흐름을 이어 가고 내수도 재정 지출 확대 등으로 완만하게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통위는 이날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했다. 16개월 연속 동결돼 사상 최장 동결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이일형 금통위원이 ‘0.25% 포인트 인상’을 주장했다. 금리 인상 소수의견이 나온 것은 2011년 9월 이후 6년 1개월 만이다. 소수의견은 금리 인상을 예고하는 선명한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2017-10-2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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