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정책방향 발표를 앞두고 내년 성장률 전망치 최종조율 중”
정부가 올해와 내년에 걸쳐 2년 연속 3%대 성장을 정조준할 것으로 보인다.만약, 정부 전망대로 우리 경제가 2년 연속 3%대 성장을 한다면 이는 2010∼2011년 이후 7년 만이 된다.
20일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 3%대 성장을 목표로 하는 경제정책방향을 오는 27일 발표할 전망이다.
정부 관계자는 “경제정책방향 발표를 앞두고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최종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분기에 0.02% 이상 성장하면 연간으로 3.2%가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에 더해 내년까지 3%대 성장을 한다면 한국 경제는 2010년 6.5%, 2011년 3.7% 이후 처음 2년 연속 3%대 성장을 하게 되는 셈이다.
정부는 앞서 지난 7월 25일 발표한 새정부 경제정책방향에서 우리 경제가 내년 3.0% 성장을 할 것으로 내다본 바 있다.
내년에는 투자가 다소 둔화되지만, 일자리 확대와 임금 상승 등으로 소비가 개선될 것이라는 게 정부의 전망이다.
내년 취업자는 공공과 민간부문 일자리 확대 등으로 36만명 안팎으로 증가하고, 물가는 유가와 농축산물 가격 안정으로 1.8%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상수지는 소비회복으로 상품수지가 소폭 축소돼 705억 달러 흑자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에 한국경제가 3% 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은 확산되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한국경제성장률이 3%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본시장연구원, 산업연구원,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등도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로 제시했다.
외국계 투자은행(IB) 중에서도 바클레이즈와 골드만삭스는 내년 한국경제성장률을 3.1%, BoA메릴린치와 UBS는 3.0%로 각각 전망했다.
이들 기관은 내년 한국 경제가 중국과 관계개선으로 수출이 증가하는 가운데, 소비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건설투자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축소 등으로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다.
현대경제연구원 주원 경제연구실장은 “정부는 내년 경제성장 목표를 최소 3%로 잡을 것”이라며 “이를 넘어서 3.1%를 제시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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