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직장 내년에 활짝 열린다…공공기관 2만3천명 채용

신의 직장 내년에 활짝 열린다…공공기관 2만3천명 채용

김태이 기자
입력 2017-12-20 17:07
수정 2017-12-2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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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보다 많이 뽑을 듯…코레일·한전 약 1천600명 선발

정부가 일자리 확대 정책을 전면 추진하는 가운데 속칭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공공기관이 내년에 약 2만3천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한다.

2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공공기관과 부설기관 등 353개 기관 중 323개 기관이 2만2천876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각 기관 사정에 따라 실제 채용인원은 다소 변동될 수 있으나 올해 채용 인원(잠정치) 약 2만2천명보다 늘어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7년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에서 공공기관이 내년 채용 인원 가운데 절반 이상을 상반기에 뽑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관 별로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1천600명 선발 계획이 눈에 띈다.

2012년부터 올해 3분기까지 수년간 코레일 연간 정규직 채용 규모는 166∼505명에 그쳤는데 내년에는 대폭 증가한다.

한국전력공사(한전)는 1천586명을 뽑기로 했다.

2016년에 1천412명을 선발한 것을 제외하면 2012년 이후 올해 3분기까지 연간 정규직 채용이 678∼1천19명 수준이었는데 내년에 대거 채용한다.

이밖에 국민건강보험공단(1천274명) 근로복지공단(1천178명)이 대규모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

경북대병원(804명), 부산대병원(740명), 전남대병원(830명), 충남대병원(554명) 등 지역 주요 병원도 직원을 다수 채용한다.

한국수력원자력(395명), 한국중부발전(75명), 한국남동발전(52명), 한국남부발전(62명), 한국동서발전(166명), 한국서부발전(90명), 한국가스공사(132명) 등 에너지 관련 공공기관도 적지 않은 인력을 새로 채용한다.

수백 명을 부정 채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강원랜드는 내년에 68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공공기관 채용비리 의혹이 취업 문을 통과하기 위해 노력하는 수많은 청년을 좌절하게 한 만큼 내년에는 채용 과정에 부정이 개입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다.

김 부총리는 “채용비리는 청년의 꿈과 희망을 없애는 만큼 이번 일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반드시 시정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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