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폭염] ‘답 없는 더위’…외출 자제하고 물 충분히 마셔야

[최악폭염] ‘답 없는 더위’…외출 자제하고 물 충분히 마셔야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8-01 15:49
수정 2018-08-0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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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더워질 수 있을까 싶을 정도의 폭염이 연일 지속하면서 온열질환을 이겨내고 건강을 지키기 위한 ‘방법’에 관심이 쏠린다. 의료계에서는 적정한 실내 온도 유지와 위험 시간대 외출 자제, 충분한 수분 섭취 외에는 별다른 수가 없다는 입장이다.
최악의 폭염, 붉게 물든 강변북로
최악의 폭염, 붉게 물든 강변북로 1907년 기상관측 이래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한 1일 오후 서울 광진구에서 일반 카메라와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한 강변북로 모습. 오른쪽 영상이 열화상 카메라로 찍은 사진으로 온도가 높을수록 붉게 낮을수록 푸르게 표시된다. 2018.8.1
연합뉴스
23일 의료계 전문가의 말을 종합하면 폭염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우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고 규칙적으로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게 중요하다.

단 만성콩팥병 환자는 한 번에 너무 많은 물을 마시면 부종이나 저나트륨혈증이 발생해 어지럼증, 두통, 구역질, 현기증 등이 유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만성콩팥병 환자는 한 번에 많은 물을 마시기보다는 적은 양의 물을 자주 마시는 게 권고된다.

덥다고 해서 시원한 맥주나 카페인이 다량 함유된 아이스 커피 등을 마시는 건 좋지 않다. 술이나 커피 등은 체온 상승이나 이뇨 작용을 유발하므로 폭염 시에는 생수나 이온음료 등을 마시는 게 좋다. 또 다량 섭취하면 가뜩이나 잠들기 어려운 열대야에 숙면을 더욱 방해하는 요인이 되므로 삼가는 게 좋다.

시원한 곳에서 적정한 휴식을 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위험시간대인 정오부터 오후 5시 사이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야 한다. 실내에 머무를 때에는 냉방기기 등을 활용해 적정온도를 유지하는 게 좋다. 냉방기기 사용이 어렵다면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무더위쉼터’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외출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면 챙 넓은 모자와 밝고 가벼우면서 헐렁한 옷을 착용하고 나가야 한다. 농사 등 야외 작업을 이 시간에 하는 건 금물이다. 피치 못할 외출이나 외부 작업 시 어지럽거나 두통, 메스꺼움 등 온열질환 초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중단하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쉬는 게 바람직하다.

조비룡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노인이나 어린이들은 일반 성인보다 열에 더 취약하므로 고온 환경에 너무 오래 있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평소에 충분한 영양을 섭취해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하는 한편 적정한 휴식과 물 마시기 등의 수칙을 지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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