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먹거리로 뜬 통용항공…한중 경비행기 제작 등 협약

새로운 먹거리로 뜬 통용항공…한중 경비행기 제작 등 협약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19-01-30 16:55
수정 2019-02-18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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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사 양성 및 비행기 정비도 포함키로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한중 통용항공산업발전추진협회 협약식 및 토론회에서 조일현·쉬창둥 한·중 협회장을 비롯한 주요 참석자들이 단상에 올라 기념촬영에 응하고 있다. 통용항공산업발전협회 제공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한중 통용항공산업발전추진협회 협약식 및 토론회에서 조일현·쉬창둥 한·중 협회장을 비롯한 주요 참석자들이 단상에 올라 기념촬영에 응하고 있다. 통용항공산업발전협회 제공
미국이나 캐나다와 같이 면적이 넓은 나라에서는 경비행기를 택시처럼 이용하는 산업이 발달해 있다. 이른바 통용항공(通用航空·GA) 산업이다. 중국도 그런 산업 육성 대열에 뛰어들었다. 중국이 전국 주요 도시를 고속철도로 연결하지만 작은 도시에까지 고속철도를 연결하기에는 경제성에서 문제가 발생한다. 이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제조 2025’에서 통용항공을 10대 육성 전략 가운데 하나로 꼽고 집중적으로 밀고 있다.

중국이 향후 통용항공이 미국 수준의 세계 최대급 시장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농후한 만큼 중국 통용항공 산업에 소요될 경비행기 개발 및 제작을 위한 클러스터를 한국에 조성해 새로운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하자는 의견이 모이고 있다. 경남 사천을 중심으로 한 항공단지에서는 경량 비행기를 생산할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도 나온다. 사천에서 생산되는 4인승 경비행기는 중국에 대당 4억원 안팎으로 납품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한국 통용항공산업발전협회와 중국 통용항공발전협회가 28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협약식을 맺고 한·중 통용항공산업발전추진협회를 출범시켰다. 이 자리에는 조일현 협회장(전 국회 건설교통위원장)과 중국 측의 쉬창둥(徐昌東) 협회장을 비롯해 노웅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오세제 국회의원, 최욱철, 이영호 전 국회의원, 김도호 군인공제회 이사장 등 양국 산·학계 전문가와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해 깊은 관심을 보였다.

중국 정부는 통용항공 발전에 강한 의지를 내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까지 경비행장을 800여곳으로 늘리고, 경비행기 5000기를 확보하는 등 2021년부터 통용항공기 시대를 연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이에 중국은 2009년부터 국제통용항공산업대회(박람회)를 열고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중국 항공여객 시장은 2016년 5억명에서 20년뒤인 2036년엔 15억명으로 3배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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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일현(왼쪽)과 쉬창둥 한국과 중국 통용항공산업발전협회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업무 협약식을 맺고 서명을 하고 있다. 통용항공산업발전협회 제공
조일현(왼쪽)과 쉬창둥 한국과 중국 통용항공산업발전협회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업무 협약식을 맺고 서명을 하고 있다. 통용항공산업발전협회 제공
조 협회장은 “한·중 협약식을 계기로 경비행기 제작 및 정비, 조종사 양성 등 통용항공산업이 일자리 창출 등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쉬창둥 중국 협회장을 비롯한 중국측 관계자들은 29일 경기 수원 베셀 공장과 경남 사천공장을 방문한데 30일 향후 활동 방향 등에 대해 논의하고, 31일 출구한다고 한국통용항공산업발전협회가 전했다. 통용항공에 쓰일 경량비행기 개발과 관련해 민간 회사들이 일부 모델을 개발했고, 양산체제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통용항공은 100인승 이하의 경량 비행기를 택시처럼 이용하는 산업을 말한다. 전세계에는 2016년 말 기준으로 36만대의 통용항공기가 있으며, 미국이 21만대보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은 3000여대를 확보한 것으로 전했졌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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