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후 이후 정치인 출신 장관들을 대상으로 한 개각이 예상되는 가운데, 국토교통부 산하의 굵직한 공공기관장도 줄줄이 교체될 전망이다. 전문성을 앞세운 관료 출신들이 대거 약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설 연휴 직후 신임 사장 공모에 들어간다. LH 임원추천위원회는 박상우 현 사장의 임기가 3월 24일로 끝남에 따라 오는 7일부터 15일까지 신임 사장을 공모한다.

LH 임원추천위원회는 오는 15일까지 지원서를 접수한 뒤 후보자 검증과 면접, 공공기관운영위원회 등을 거쳐 다음달 중으로 신임 사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후보자 가운데 2∼3배수를 추려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추천하면 공운위가 최종 후보자를 선정하고 국토부 장관의 임명 제청과 대통령 재가를 거쳐 신임 사장이 선임된다.

박상우 현 사장은 국토부 1급 관료 출신으로서 박근혜 정부 시절이었던 지난 2016년 3월 LH 사장에 취임했다. 관가에서는 3기 신도시 개발과 신혼희망타운 공급 등 LH의 주요 업무를 추진하기 위해 정통한 전문가가 선임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코레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의 사장도 교체될 전망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임원추천위원회는 정일영 현 사장의 후임 인선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임추위는 5배수로 후보자를 압축해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이하 공운위)에 후보자를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운위는 최종 후보자 1∼2명을 정해 인천공항공사에 통보할 예정이며, 공사는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후보자를 선정하고 이후 국토부 장관의 임명 제청과 대통령 재가를 거쳐 신임 사장이 선임된다. 국토부의 항공·철도 등 교통업무를 총괄한 차관급 관료가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된다.

코레일도 신임 사장 모집 공고를 내고 사장 인선에 착수했다. 앞서 오영식 전 사장은 지난해 12월 강릉 KTX 탈선사고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후보자 검증, 공운위 회의 등을 거치면 이르면 이달 중으로 신임 사장의 윤곽이 나올 전망이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