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 3부는 고수익 채권 투자와 구권화폐 교환을 미끼로 수백억원대의 사기 행각을 벌여 구속기소된 장영자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2006.6.30 연합뉴스 자료사진
5일 법원경매 전문기업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오는 8일 의정부지방법원에서 경기 구리시 아천동 소재 총면적 2천709㎡ 규모의 5개 필지에 대한 1회차 입찰이 진행된다.
장씨 토지는 2012년 6월 개인 근저당권자의 상속인에 의해 첫 경매개시결정이 내려졌으나 후속 절차가 진행되지 못한 채 2014년 12월 취하됐다가 2016년 7월 같은 채권자에 의해 경매가 재개된 바 있다.
하지만 근저당, 압류권자 등 당사자만 24명(기관 포함)에 달하다 보니 경매가 다시 시작되고 약 3년이 지나서야 첫 입찰이 이뤄지게 됐다.
하천과 밭으로 이용 중인 이들 토지의 총 감정가는 2억2천867만원이고 유찰 시 최저가에서 30%가 깎여 오는 4월 12일 2차 입찰이 진행된다.
장씨 소유의 부동산이 경매에 부쳐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994년 구리시 아천동의 별장을 비롯해 1995년 부산 범일동 토지와 제주도 목장, 2003년 남편 이철희 씨 소유의 서울 청담동 대지와 2013∼2014년 아천동 토지 18개 필지 등이 차례로 매각 절차를 밟았다.
장씨가 묵었던 호텔 객실에 보관했던 골동품도 경매가 진행 중이다.
호텔 측은 숙박비 8천여만원을 받지 못해 도자기 등 37점에 대해 강제집행을 신청했다. 이들 동산의 감정가는 7천500만원이었으나 최저가가 4천800만원까지 떨어진 3회차에서도 주인을 찾지 못했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5개 필지 모두 개발제한구역, 자연녹지지역에 속해 앞으로의 활용 계획 등을 면밀히 수립한 뒤 입찰하는 것이 좋다”며 “경매 신청한 채권자의 청구액이 감정가의 2배가 넘어 낙찰된다 해도 만족스러운 채권 회수에는 이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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