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초 타투’ 해봤니?

‘3초 타투’ 해봤니?

홍희경 기자
홍희경 기자
입력 2019-05-30 22:46
수정 2019-05-31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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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온, 세계 첫 디지털 타투 ‘프링커’ 개발

피부에 문지르면 이미지 남아 하루동안 지속
경기장 입장권·미아방지·피부광고판 활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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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링커’ 또는 ‘프링커 타투’(Prinker Tattoo)라고 검색하면 유튜브에 수많은 영상이 노출된다. 대부분 프링커라는 전용 기계를 몸에 쓱 문질러 3초 안에 문양을 새기는 모습을 보여주는 영상들이다. 처음 카메라는 타투가 생기는 팔을 비추지만, 시선은 팔목에 오래 머물지 않는다. 순식간에 팔에 새겨진 타투를 보고 놀라서 커진 눈, 자신도 모르게 터져 나오는 신기하다는 환호성, 친구들과 서로 즐거워하는 표정들이 화면을 채운다.

프링커는 삼성전자 사내벤처인 C랩에서 출발해 2016년 독립한 스타트업 스케치온이 개발한 세계 최초 스킨 디지털 타투 솔루션이다. 블루투스 연결된 스마트폰의 전용 애플리케이션에서 이미지를 선택한 뒤 프링커를 피부에 문지르면 타투처럼 이미지가 즉시 표현된다. 10㎝ 이미지 표현에 5초 정도, 뺨에 작은 페이스페인팅을 하는 정도면 3초면 이미지가 피부에 남는다. 잉크마다 차이가 있지만 보통 하루 정도 피부에 남고, 비누칠 해서 씻으면 씻긴다.

그동안 기업 대 기업(B2B) 위주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던 스케치온은 3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 대 소비자(B2C) 채널까지 판로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종인 스케치온 대표는 “프링커 개발 초기 제품을 선보인 영상이 빠르게 공유돼 100여개국에서 7000만뷰를 기록할 정도로 반응이 열광적이었다”면서 “프링커를 대중에게 좀 더 많이 알리는 한편 타투 도안 창작 생태계를 조성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간 B2B 위주 사업을 해왔다지만 프링커는 기본적으로 사람에게 시연하는 장치. 기업 마케팅 현장부터 마라톤 대회까지 다양한 현장에서 스케치온은 프링커의 쓰임처를 발굴해왔다. 윤태식 스케치온 이사는 “기존 문신과 헤나를 대체할 뿐 아니라 놀이공원이나 스포츠 경기장 입장권을 프링커 타투로 대신할 수 있다. 미아방지용으로 활용할 수 있고, 로고 프린팅을 통해 ‘피부 광고판’을 만들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특수잉크로 체온 변화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방식으로 헬스케어 분야에 활용하는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2019-05-31 3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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