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 컨테이너 화물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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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7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69억 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93억 5000만달러) 이후 9개월 만에 최대 흑자다. 지난 4월 6억 6000만달러 적자에서 5월 48억 100만달러 흑자로 전환한 뒤 석달째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상품 수출에서 수입을 뺀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작년보다 축소됐다. 7월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61억 9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107억 9000만 달러에 비해 줄었다. 수입도 줄었지만 수출이 더 많이 줄어 상품수지가 악화됐다. 수출은 482억 6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10.9% 감소해 8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한은 관계자는 “세계 교역량이 위축되고 반도체 및 석유류의 단가가 하락한 데다가 대(對)중국 수출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수입은 420억 8000만 달러로 3.0% 줄었다.
7월 서비스수지 적자는 16억 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30억 9000만 달러보다 적자 폭을 줄였다.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 입국 증가로 여행수지 적자(11억 8000만달러)가 11개월 연속 개선된 데 따른 영향이다. 운송수지 적자(3억 6000만 달러)도 12개월 연속 개선됐다.
급여, 배당, 이자 등의 유출입을 나타내는 본원소득수지 흑자는 30억달러로 전년 동월(15억 4000만 달러)보다 크게 확대했다. 이는 역대 가장 큰 본원소득수지 흑자 규모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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