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금리 전월과 같았지만, 신용대출 금리 대폭 상승
다음달 ‘빅스텝’ 예고된 가운데 대출금리 더 오를 일만 남아
한 시중은행의 대출 창구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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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이 30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가계대출금리는 한 달 전보다 0.09% 포인트 오른 연 4.14%로 집계됐다. 2014년 1월(연 4.15%) 이후 8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은행의 우대금리 제공의 영향으로 한 달 전과 같은 연 3.90%를 유지했다.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한 달 새 0.16% 포인트 오른 연 5.78%로 집계됐다. 연 6% 코앞까지 오른 것으로, 2014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신용대출 금리는 지표금리 상승에 따라 높아졌지만, 은행의 우대금리 확대 등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오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물가 상승으로 금리 인상이 예고되면서 앞으로 대출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더욱 커졌지만, 지난달에도 고정금리로 대출을 받은 경우는 17.4%에 그쳤다. 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2014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기업대출 금리도 한 달 전보다 0.15% 포인트나 오른 연 3.60%로, 3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대기업 대출금리는 0.18% 포인트 올라 연 3.35%를,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0.12% 포인트 상승한 연 3.79%를 기록했다.
은행의 예금 금리는 같은 기간 0.15% 포인트 오른 연 2.02%로 집계됐다. 은행의 예대마진은 잔액 기준으로 2.37% 포인트로 7년 7개월 만에 최대 폭이었다. 다만 신규 취급 기준으로 보면, 1.66% 포인트로 4월보다 0.04% 포인트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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