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중남미?… 마약 밀수 5년간 2t 적발

한국도 중남미?… 마약 밀수 5년간 2t 적발

이영준 기자
이영준 기자
입력 2022-09-18 20:32
수정 2022-09-19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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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만 1t… 금액은 2조 2000억
필로폰 ‘최다’… 6400만명 투약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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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국내로 들여오다 적발된 마약 중량이 2t, 금액으로 2조 2000억원을 넘어섰다. 한국이 더는 마약 청정국이 아니라는 의미다. 주요 유입국은 최근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에서 묘사된 것처럼 멕시코·페루 등 중남미 국가 위주였다.

18일 관세청이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2017~2021년 마약 밀수 단속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적발된 마약류 밀수량은 2264㎏으로 집계됐다. 총 적발 건수는 3499건, 적발 금액은 2조 2496억원에 달했다. 마약 밀수량은 2017년만 해도 69㎏이었는데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완화되기 시작한 지난해 1272㎏으로 급증했다. 한 해 적발된 물량이 1t을 넘은 건 처음이다. 밀수 적발 금액도 2017년 880억원에서 지난해 4499억원으로 5배로 커졌다.

마약 종류별로는 지난 5년간 필로폰 밀수량이 1008㎏으로 가장 많았다. 코카인이 640㎏으로 뒤를 이었다. 코카인 1회 투약분 0.01g 기준으로 6400만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같은 기간 적발된 신종 마약 밀수량도 234㎏으로 집계됐다. 일명 ‘물뽕’이라 불리며 성범죄에 악용되는 GHB는 지난해 적발량만 29㎏에 달했다. 유입 국가는 미국과 중국, 멕시코, 페루 등이었다. 특히 멕시코와 페루에서는 지난해에만 400㎏이 넘는 마약이 들어오다가 적발됐다. 양 의원은 “급증하는 마약 밀수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긴밀한 협조와 공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2-09-19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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