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중소기업 간 노동 생산성 격차 OECD 회원국 중 최고 수준”

“국내 대·중소기업 간 노동 생산성 격차 OECD 회원국 중 최고 수준”

강윤혁 기자
강윤혁 기자
입력 2024-01-09 16:15
수정 2024-01-09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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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 통상연구원, 생산가능인구
감소 대응을 위한 기업의 생산성 제고 방안 보고서
“디지털 기술 확산 기업 간 생산성 격차 심화 전망”
“정부 기업 지원사업 효율화, 상생 협력 강화 필요”

대기업·중소기업 간 노동생산성 격차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 통상연구원 ‘생산가능인구 감소 대응을 위한 기업의 생산성 제고 방안’
대기업·중소기업 간 노동생산성 격차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 통상연구원 ‘생산가능인구 감소 대응을 위한 기업의 생산성 제고 방안’
국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생산성 격차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고 수준이며 디지털 기술이 확산할 때 기업 간 생산성 격차가 더욱 심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 통상연구원은 9일 ‘생산가능인구 감소 대응을 위한 기업의 생산성 제고 방안’ 보고서를 통해 “대한민국은 기술 혁신 관련 지표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으나 생산성 증가율은 점차 둔화하는 ‘생산성의 역설’을 경험 중”이라며 이런 내용을 밝혔다.

2018년 기준 국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노동생산성 격차는 OECD 평균(2.07)보다 높은 2.47로 조사된 20개국 중 아일랜드, 헝가리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디지털 기술이 확산될 경우 소규모 기업일수록 기술을 수용하기 위한 역량이 부족해 기업 간 생산성 격차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생산성 격차를 줄이기 위해 정부의 기업 지원 사업 효율화, 대·중소기업 상생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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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기업의 디지털 전환 수준, 주요국 디지털 기술 수준(2021)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 통상연구원 ‘생산가능인구 감소 대응을 위한 기업의 생산성 제고 방안’
우리 기업의 디지털 전환 수준, 주요국 디지털 기술 수준(2021)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 통상연구원 ‘생산가능인구 감소 대응을 위한 기업의 생산성 제고 방안’
보고서는 국내 생산성 증가율 둔화의 배경으로 기업의 저조한 디지털 전환 수준, 대·중소기업 간 생산성 격차 심화, 제조업·서비스업 간 생산성 격차 심화, 경직된 노동시장을 지목했다.

국내 기업들은 디지털 전환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나, 디지털 전환 수준은 초기 단계에 머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협이 수출 기업 515개 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88%가 디지털 전환이 중요하다고 응답했지만, 실제 기업의 디지털 전환 수준은 초·중기에 머무르고 있다는 답변이 88.7%를 차지했다.

또 디지털 전환 추진과 관련해 정보·기술력이 부족한 것을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무협은 “디지털 전환 확산을 위한 기업의 혁신 기반 조성, 디지털 전문 인력 확보를 위한 지원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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