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만전자’ 탈출한 개미…갈아탄 종목은 ‘모두 하락’

‘8만전자’ 탈출한 개미…갈아탄 종목은 ‘모두 하락’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4-04-13 09:57
수정 2024-04-13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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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LG엔솔, 삼성SDI 등
개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하락’
삼성전자는 7% 상승…낙관론 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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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주 연일 강세에 52주 신고가 경신한 삼성전자 -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연합인포맥스에서 관계자가 삼성전자 주가를 모니터링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도체주 연일 강세에 52주 신고가 경신한 삼성전자 -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연합인포맥스에서 관계자가 삼성전자 주가를 모니터링 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에서 ‘8만전자’로 탈출한 개인투자자들이 후속 투자에서는 쓴맛을 본 것으로 파악됐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장중 8만원대에 올라선 지난달 26일 이후 이달 12일까지 개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 3조 278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5만∼7만원대 박스권에 갇혀있던 삼성전자 주가가 반등하자, 장기간 ‘물려있던’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차익실현에 나선 것이다.

SK하이닉스(2639억원), 삼성전자우(2540억원)도 개인 순매도 종목 상위에 올랐다.

반면 외국인은 4조 5330억원을 순매수하며 코스피 전체 순매수액(5조 2060억원)의 87%를 삼성전자에 집중했다.

최근 삼성전자 주가는 반도체 업황 회복과 고대역폭 메모리(HBM) 기대감, 1분기 실적 개선 확인 등의 호재에 힘입어 7.03% 상승했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의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낙관적 분석도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해 “전 세계에서 가장 싼 AI 주식”이라며 “2분기 엔비디아 HBM3E 최종 인증, AI 반도체 매출 비중 확대, 레거시 D램 공급부족 심화 등을 고려하면 경쟁사와 과도하게 벌어진 PBR(주가순자산비율) 밸류에이션과 주가 격차는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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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2024.4.9 연합뉴스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2024.4.9 연합뉴스
한편 같은 기간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주가가 하락했다. 삼성전자에서 다른 종목으로 갈아탄 개인투자자들 중 상당수는 손실을 봤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개인이 가장 많이 산 종목 1위는 LG화학으로 3505억원을 순매수했는데, 주가는 14.66% 하락했다.

개인 순매수 2위인 LG에너지솔루션(2823억원)도 41만 4500원에서 37만 1500원로 10.37% 떨어져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밖에 삼성SDI(-17.49%), 카카오(-11.06%), 에코프로비엠(-21.48%), LG전자(-5.46%), NAVER(-1.12%) 등 나머지도 모두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들 종목의 평균 주가 하락률은 14.26%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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