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부총리 “내년부터 강정항에 국내 첫 무인자동심사대 설치 지원”

최상목 부총리 “내년부터 강정항에 국내 첫 무인자동심사대 설치 지원”

강동삼 기자
강동삼 기자
입력 2024-07-17 17:01
수정 2024-07-17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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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장관 제주 방문
CIQ 출입국 절차 간소화 위해 지원 약속
현재 8시간 체류 중 3~4시간 수속으로 허비
싱가포르, 호주 등은 10~15분이면 심사 끝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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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항 크루즈 선박이 입항해 있는 모습. 제주 강동삼 기자
강정항 크루즈 선박이 입항해 있는 모습. 제주 강동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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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17일 서귀포 강정항을 찾아 정재철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으로부터 크루즈항 입국절차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제주도 제공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17일 서귀포 강정항을 찾아 정재철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으로부터 크루즈항 입국절차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제주도 제공
내년부터 강정민군복합형관광미항의 크루즈 전용 터미널에 국내 최초로 무인자동심사대가 도입(본지 7월 10일자 온라인판 보도)될 전망이다.

17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이날 제주를 찾은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에게 CIQ(세관 검사(customs), 출입국 관리(immigration), 검역(quarantine)) 출입국 규제 개선의 필요성을 건의한 것과 관련 정부의 긍정적인 화답을 받았다. 최 부총리는 2025년부터 강정항에 출입국심사 소요시간 단축을 위한 무인 자동출입국심사대 설치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도는 이날 서귀포 강정항을 방문한 최 부총리에게 크루즈 기항관광의 특성을 반영한 국제여객터미널 출국 보안검색 면제를 건의했다. 현재 국제 크루즈 관광객의 제주 평균 체류시간은 8시간으로 집계되나 실제로는 입국심사만 2시간, 출국 보안검색에 1~2시간이 소요돼 실질적인 체류시간은 4~5시간에 불과하다는 실정을 적극 설명했다.

특히 강정항은 코로나19 이후 크루즈 입항이 증가 중이다. 2019년 29항차였던 것과 달리 2024년 314항차(약 70만명)에 이른다. 또한 최근 16만t급 로얄캐러비안, 17만t급 MSC벨리시마 등 국제크루즈선의 대형화 추세로 승선객도 크게 증가해 입출국 심사 및 보안검색 시간이 더욱 늘어나 실제 체류시간은 더욱 감소하고 있다.

진명기 제주도 행정부지사는 “크루즈관광객은 출국 시 국제크루즈 터미널과 크루즈 선박에서 이중으로 보안검색을 받아야 하며, 이로 인해 출국 보안검색에만 기본 1~2시간이 소요돼 보안검색에 대한 면제 특례 도입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강정항 자동출입국심사대 설치는 출입국 심사 소요시간을 단축시켜 크루즈관광 활성화 및 지역경제 회복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싱가포르, 태국 푸켓, 말레이시아 페낭 등 기항시 입출국 보안검색을 생략하는 크루즈 관광 선진국의 사례를 언급하며, 보안검색감독관을 크루즈선에 승선시켜 선내 보안검색을 감독하는 방향의 운영규정 필요성도 함께 건의했다. 실제 싱가포르, 호주 등에서는 승객 하선때 대면심사가 없어 10~15분이내면 수속 절차를 마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최 부총리는 “내년부터 강정항에 출입국심사 소요시간 단축을 위한 무인 자동출입국심사대 설치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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