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내년 IT시장 ‘상저하고’ 회귀 전망”

삼성電 “내년 IT시장 ‘상저하고’ 회귀 전망”

입력 2010-10-29 00:00
수정 2010-10-2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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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IR팀의 김명건 상무는 29일 “내년 IT 시장은 전통적인 상저하고(上低下高·매출이 상반기에 낮고 하반기에 높아지는 현상) 경향이 나타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상무는 이날 3분기 실적 발표 직후 애널리스트들과 진행한 콘퍼런스콜(회의통화)에서 “올해는 상고하저의 상황이 확실시되는 모습이지만 내년에는 다시 원래대로 돌아갈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올해 4분기 시장 상황과 관련해 “완성품 부문에서 휴대전화와 TV의 수요가 증가하겠지만 부품 부문에서는 D램과 LCD의 가격 하락이 예상되고 원화 강세 추세도 악영향을 미쳐 전반적으로 어려운 여건을 맞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투자 확대를 통한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와 신사업 기회 선점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김 상무는 올해 4분기 비트그로스(총 비트로 환산한 생산 증가율)는 10% 안팎이고 반도체 평균 가격은 20% 중반대의 하락률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전체로 따지면 삼성전자의 비트그로스는 시장 평균인 40% 후반 수준보다 높은 70%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올해 D램 판가는 작년보다 10% 중반 정도 높아지고 연말까지 40나노급 이하 제품의 생산 비중은 60% 가까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낸드플래시의 경우,삼성전자의 연간 비트그로스가 70%에 이르고 판가는 10%대의 하락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김 상무는 “올해 4분기에 LCD의 전체 가격은 다소 내려가겠지만 대형 제품 판매량은 한자릿수 초반의 증가율을 나타내고,휴대전화 판매량은 연간 2억7천만대 이상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올해 예정된 시설투자액 18조2천억원 중 83%에 해당하는 15조원이 3분기까지 집행됐다”며 “올해 연결기준 투자액은 예정액보다 많은 20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내년에도 사업부문별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투자할 것이라며 예정 금액은 내년 1월에 공표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조남성 전무는 내년 반도체 시장과 관련해 “1분기에는 D램의 공급 과잉이 예상되고 낸드플래시는 수급 균형이 맞을 것”이라며 “2분기 이후에는 견조한 시황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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