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주도권잡기 기싸움

삼성·LG 주도권잡기 기싸움

입력 2011-01-07 00:00
수정 2011-01-07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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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3D TV·초슬림 스마트폰 상대 허찔러

스마트 기기들을 앞세워 정보기술(IT)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으려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기싸움이 한창이다. 개막을 앞둔 5일 CES 2011 현장을 미리 들여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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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인치에 역전되자 84인치 발표

CES의 주행사장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삼성전자의 초대형 부스를 볼 수 있다. 눈에 잘 띄는 위치에 있는 데다 규모 또한 2584㎡로 참가업체 가운데 가장 크다. LG전자도 소니에 이어 세 번째 크기인 2045㎡ 규모의 전시 부스를 마련했다. 126개의 최신 디스플레이 제품들을 이용해 다면영상을 만들었고, LG가 독자 개발한 플랫폼을 탑재한 스마트TV와 차세대 입체영상(3D) TV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제품 전시에 전체 공간의 40%를 할애했다.

두 회사의 양보 없는 신경전은 차세대 TV에 잘 나타난다. LG전자는 CES 이전부터 자사의 72인치 3D TV를 공개하며 ‘세계 최대 크기’라고 공언해왔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CES에 맞춰 75인치 제품을 깜짝 공개해 LG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그러자 LG 역시 곧바로 세계 최대 크기인 84인치 초고화질(UD) 3D TV를 공개하며 반격에 나섰다. 양사 모두 CES에서 상대방의 기를 꺾기 위해 ‘히든카드’를 준비해 놓았던 것.

●9.2㎜스마트폰 8.99㎜로 대응

스마트폰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해 휴대전화 시장에서 체면을 구긴 LG전자는 이번 CES에서 두께가 9.2㎜인 스마트폰 ‘옵티머스 블랙’을 선보이며 “현존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얇다.”고 발표했다.

그러자 삼성도 이에 질세라 4.5인치 슈퍼아몰레드(AMOLED·초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플러스 디스플레이에 8.99㎜ 두께를 앞세운 초슬림 스마트폰을 깜짝 공개하며 반격에 나섰다.

라스베이거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2011-01-07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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