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ANN, 개방안 승인할 듯
‘닷삼성’, ‘닷SK’…. 머지않아 이런 회사 브랜드를 단 인터넷 도메인 주소가 나올 전망이다.국제 인터넷 도메인을 총괄 관리하는 국제인터넷주소관리기구(ICANN)는 20일 싱가포르에서 특별이사회를 열고 인터넷 도메인을 일반 브랜드에 개방하는 방안을 승인할 것이라고 18일 로이터가 보도했다. 이렇게 되면 도메인 주소의 마지막이 ‘한국’이라는 국가명 도메인 주소인 ‘닷kr’(.kr)로 끝나는 서울신문의 홈페이지(www.seoul.co.kr) 주소는 회사가 원할 경우 ‘닷서울’(www.seoul.co.seoul)로도 끝날 수 있다. 로이터는 “애플은 ‘닷애플’(.apple), 콜라회사는 ‘닷코크’(.coke), 담배회사인 말버러는 ‘닷말버러’(.marlboro) 등 자신의 브랜드로 인터넷 도메인을 사용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제 도메인은 영리법인을 뜻하는 ‘.com’, 비영리법인인 ‘.org’, 국가기관인 ‘.gov’ 등 22개 영역 도메인과 ‘.kr’ 등 250개 국가의 도메인만을 허용해 왔다. 하지만 인터넷 도메인 사용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결국 도메인의 영역을 확장해 경우의 수를 늘리는 방안이 불가피하게 된 것이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2011-06-2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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