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VR 제작·家電에 인공지능… 쏟아진 AI퍼스트

누구나 VR 제작·家電에 인공지능… 쏟아진 AI퍼스트

홍희경 기자
홍희경 기자
입력 2017-05-18 22:38
수정 2017-05-18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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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공룡들의 대전 ‘구글 개발자 콘퍼런스 2017‘ 美서 개막

SK텔레콤이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서 개막한 ‘구글 개발자 콘퍼런스 2017’에서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플랫폼인 ‘T 리얼 VR 스튜디오’를 공개했다. LG전자는 구글 인공지능(AI) 스피커인 ‘구글 어시스턴트’와 연동되는 스마트 가전을 선보였다. 사흘간 이어지는 콘퍼런스엔 개발자 7000여명이 참석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서 ‘구글 개발자 콘퍼런스 2017’이 개막한 17일(현지시간) 한 참석자가 SK텔레콤의 ‘T 리얼 VR 스튜디오’로 만든 가상현실 콘텐츠에 증강현실(AR) 기술을 적용하는 시연을 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서 ‘구글 개발자 콘퍼런스 2017’이 개막한 17일(현지시간) 한 참석자가 SK텔레콤의 ‘T 리얼 VR 스튜디오’로 만든 가상현실 콘텐츠에 증강현실(AR) 기술을 적용하는 시연을 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지난해 4월 공개한 AR·VR 통합 플랫폼인 ‘T 리얼’을 구글의 VR 플랫폼인 ‘데이드림’과 연계해 ‘T 리얼 VR 스튜디오’로 선보였다. 전문 지식이 없는 이용자도 모바일 환경에서 직접 VR 콘텐츠 제작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기존 VR 플랫폼이 전문 개발자가 PC를 기반 삼아 제작한 콘텐츠를 이용자가 수동적으로 소비하는 구조였던 데 비해 ‘T 리얼 VR 스튜디오’를 활용하면 VR 기기를 착용한 뒤 레고 블록을 쌓듯 쉽고 직관적으로 VR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서 ‘구글 개발자 콘퍼런스 2017’이 개막한 17일(현지시간) 구글이 공개한 AI 카메라 앱 ‘구글 렌즈’의 시연 모습. 구글 제공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서 ‘구글 개발자 콘퍼런스 2017’이 개막한 17일(현지시간) 구글이 공개한 AI 카메라 앱 ‘구글 렌즈’의 시연 모습.
구글 제공
가상 도시 건설 VR 게임을 예로 들면, 기존엔 개발자가 정한 시나리오대로 게임을 진행해야 했다. 하지만 ‘T 리얼 VR 스튜디오’를 활용하면 이용자가 직접 다리, 숲, 고층 건물, 건물 사이를 지나는 롤러코스터 등 상상하는 대로 도시를 만드는 게임을 개발할 수 있다. 네트워크만 연결하면 멀리 있는 이용자들끼리 동일한 가상 공간 안에서 함께 VR 콘텐츠를 만들고 공유하며 협업할 수도 있다. 최진성 SK텔레콤 종합기술원장은 “5G(세대) 통신 시대가 오면서 AR·VR도 대중화될 것”이라면서 “유아용 게임·건축 시뮬레이션·기계 부품 설계 등 다양한 분야에 ‘T 리얼 VR 스튜디오’를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AI 스피커 ‘구글 홈’과 연동되는 ‘LG 시그니처’ 가전을 시연했다. 콘퍼런스에선 ‘LG 시그니처 가습공기청정기’를 대상으로 전원 작동 시연이 펼쳐졌다. LG전자는 LG 시그니처 제품 중 냉장고, 세탁기에 구글 홈 연동 서비스를 탑재키로 했다. 또 에어컨, 오븐, 건조기, 로봇청소기 등 다른 스마트 가전에도 서비스를 적용할 계획이다. 한편 콘퍼런스에서 스콧 허프만 구글 어시스턴트 담당 부사장은 구글 어시스턴트 한국어 지원이 올해 말까지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콘퍼런스에서 주목받은 신기술 중 하나는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조만간 출시하겠다며 직접 공개한 AI 카메라 앱 ‘구글 렌즈’다. 구글 어시스턴트가 탑재된 이 렌즈로 식당을 비추면 메뉴와 별점 등이 화면에 제시된다. 구글 렌즈로 와이파이 비밀번호를 촬영하면 와이파이가 자동으로 연결된다. 피차이 CEO는 “시각(비전) 기반 컴퓨팅 능력이 결합된 구글 렌즈로 사용자는 보고 있는 것을 더 잘 이해하고 다음 행동을 결정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2017-05-19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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