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카카오게임즈 제공
19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17일 우마무스메 운영진과 이용자 간 간담회를 개최했지만, 결과적으로 갈등은 봉합되지 못했다. 결정적인 쟁점은 이벤트 직전 서버 점검에 따른 이용자들의 피해 보상 여부였다. 앞서 카카오게임즈는 우마무스메에서 높은 성능을 가진 인기 캐릭터 ‘키타산 블랙 SSR’을 뽑거나 포인트로 교환받을 수 있는 이벤트를 열었는데, 이벤트 종료를 약 3시간 앞두고 서버 점검을 시작했다. 이벤트 종료 직전에 이벤트에 참여하려던 이용자들은 참여하지 못한 것이다.
이에 이용자들은 간담회 자리에서 과금액에 대한 환불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고객 개별의 선택이었고, 피해라고 보지 않는다”라고 밝히며 사실상 환불을 거부했다. 사측은 소통 문제, 재화 지급 문제 등에 대해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지만, 환불 문제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이용자 대표 측은 집단 소송전을 예고했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
앞서 우마무스메 이용자들은 카카오게임즈의 우마무스메 운영에 항의하며 지난달 29일과 이달 13일 등 두 차례에 걸쳐 경기도 성남시 판교역에 마차를 동원한 시위를 벌이는 한편 게임 결제비 환불을 요구하는 집단소송까지 준비했다. 이용자들의 불만 제기에도 불구하고 카카오게임즈가 형식적인 사과문만 공지하는 등 이용자와의 제대로 된 소통을 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였다. 이후 조 대표가 지난 5일 한 차례 사과에 나섰지만, 사태가 진정되지 않으면서 간담회까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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